환율 관리의 기본 개념도 헷갈려하는 미네르바라...
- 작성일
- 09-01-12 07:05
민주 변호인단이 본 미네르바는 “예상밖 너무 평범… 묻는 말에만 겨우 대답”
"예상밖으로 너무 평범해 놀랐다."
검찰이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로 확인한 박대성씨를 접견한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이종걸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은 11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0대 초반의 보통 청년"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논객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말이 많지 않았고, 묻는 말에만 겨우 대답할 정도로 말을 아꼈다"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은 "박씨가 처한 상황 탓도 있겠지만, 그의 글과는 달리 말이 조리적이지 않았고 논리에 있어서도 날카로움 같은 것을 찾기 어려웠다"고 평하기도 했다.
문 전 의원은 "컴퓨터 활용은 마니아 수준이던데 이상하게 경제 문제는 차별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그의 말만 통해서는 독학으로 경제를 배웠다는 점도 확인키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환율 관리의 기본 개념도 헷갈려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사회에 대한 불만이 다소 있었지만 과격한 수준은 아니었고 20, 30대 청년들이 통상 갖고 있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이나 '좌빨(좌파 빨갱이)'이란 말을 많이 쓰는 등 인터넷 용어를 자주 언급했으며 조중동에 대한 반감이 많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전후해서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구속을 우려해 몹시 초조해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심사에 들어가서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태였다"고 소개했다. 또 "변호인단에 '도와줘서 고맙다'고 몇 차례나 진심어린 사의를 표하는 등 예의가 깍듯한 청년처럼 보였다"고 평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예상밖으로 너무 평범해 놀랐다."
검찰이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로 확인한 박대성씨를 접견한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이종걸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은 11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0대 초반의 보통 청년"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논객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말이 많지 않았고, 묻는 말에만 겨우 대답할 정도로 말을 아꼈다"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은 "박씨가 처한 상황 탓도 있겠지만, 그의 글과는 달리 말이 조리적이지 않았고 논리에 있어서도 날카로움 같은 것을 찾기 어려웠다"고 평하기도 했다.
문 전 의원은 "컴퓨터 활용은 마니아 수준이던데 이상하게 경제 문제는 차별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그의 말만 통해서는 독학으로 경제를 배웠다는 점도 확인키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환율 관리의 기본 개념도 헷갈려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사회에 대한 불만이 다소 있었지만 과격한 수준은 아니었고 20, 30대 청년들이 통상 갖고 있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이나 '좌빨(좌파 빨갱이)'이란 말을 많이 쓰는 등 인터넷 용어를 자주 언급했으며 조중동에 대한 반감이 많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전후해서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구속을 우려해 몹시 초조해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심사에 들어가서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태였다"고 소개했다. 또 "변호인단에 '도와줘서 고맙다'고 몇 차례나 진심어린 사의를 표하는 등 예의가 깍듯한 청년처럼 보였다"고 평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