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신해철의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프로에 김창완씨가 나오셨더군요

음악얘기를 나누던 중에 한 비화를 들려주시는데 산울림 1집에 수록된 소녀라는 곡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원래 제목은 늑대였다고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 요런게 테마였는데 곡이 다 완성되어 MR(반주)은 다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검열단체 인지 기획사 인지 아무튼 갑작스레 가사를 전부 바꾸라고 하는 바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고양이로 바꿔볼까; 아니다.. 늑대가 남자면 늑대의 반대는 뭐냐.. 아주 착한 소녀로구나!! 결국 단어를 전부 다 반대말로 바꿨답니다 ㅡㅜ



음악을 들어보시면 왁! 왁!~~ 이런 소리가 납니다. 이게 와와(기타 이펙터)를 쓴건데 이게 바로 늑대 울음소리라고 하는군여 ㅋㅋㅋ

노래는 입가에 미소띤 어여쁜 소녀~~ 이러는데 왁!!! 왁!!!! 이러고...

예전엔 그냥 무심코 들었던 효과음이 늑대소리라고 상상하니까 노래가 코메디가 되어 버리네요 ㅡㅜ ㅋㅋ



참 구슬픈 음악에 서정적인 가사 때문에 자주 따라 불렀던 노랜데..

이런 스토리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여ㅡㅡㅋ



산울림 - 소녀



이슬에 젖은 듯 예쁜 소녀 눈은

저 멀리 반짝인 별빛만 바라보네

빛나는 그 눈은 천사의 눈망울

입가에 미소띈 어여쁜 소녀



별빛은 파랗고 바람은 자는데

창가에 기댄 소녀의 모습은

달빛에 비춰 환하게 피어나네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바람에 실어 내 마음 전할꺼야

파란 저 별빛에 이 마음 새길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