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프] 삼성비자금 사건을 주도했던 김인국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는 7일 "촛불 시위도 삼성 사건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면서 "완력으로 진실의 팔을 비틀어서 왜곡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신부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 산 판매량을 두고 무슨 문제가 있느냐, 작년에 왜 그런 난리를 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광우병의 위험을 미처 몰랐거나, 또 돈이 궁해서 어쩔 수 없이 사 먹는 사람들이 일부 존재한다고 해서 미국산 소고기가 저절로 깨끗해지고 안전해 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작년에 중앙일보 기자들이 시민을 가장해서 미국산 를 구워먹는 사진을 연출했는데, 또 국무 총리도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자기들은 먹지 않으면서 그것이라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옳커니 저것 봐라, 하는 것은 또 다른 무거운 죄를 짓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신부는 "홍위병들이 재미 보다가 권력 내놓으니 저항하는 것"이란 우익작가 이문열 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김 신부는 "촛불의 저항은 학생들로부터 시작돼서 맨 마지막에 종교인들이 일어섰던, 민주주의의 활력이 빚어 낸 사상 초유의 현상이었는데 왜 이런 일을 실권 세력의 트집이라든지 홍위병 운운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씨가) 어떤 국어사전을 쓰시길래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을 홍위병이라는 용어로 지칭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작가라면 더욱 근사한 시적 은유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신부는 또 "무슨 일에나 미움과 원망이 지나쳐서 병이 되면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수는 없다"면서 "조급함에서 나오는 생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언론법 논란과 관련해 "옛날사람들은 거짓말하면 얼굴이 빨개졌는데 지금은 대통령부터 그렇지 않다"면서 "MBC, KBS2 다 조중동 몫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아니라고 하고, 하도 거짓말이 난무하니까 속상하고 괴롭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한나라당이나 보수진영에서는 올해 진보좌파세력들이 제2의 대규모 촛불집회를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 장엄했던 촛불 바다. 누가 꾸미고 시켜서 그리 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스스로 일어나서 외쳤던 민심인데 자꾸 왜곡하는 것"이라면서 "민심을 위로할 궁리는 안하고, 봄이 되면 국민들 또 들고 일어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불안이나 부채질하고 있으니까 너무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김 신부는 "국민들 마음 안에는 저는 이미 이명박 정부 탄핵 사태에 이미 돌입해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이 굉장히 큰 영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민들이 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그 는 정부 여당 청와대가 쥐고 있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윤상일 기자
다음은 김인국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인터뷰 전문.
-새해가 시작 된지도 벌써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참 시간이 빠르게 흐릅니다. 우선 지난 한해 사제단에서도 큰 관심을 가졌던 굵직굵직한 몇 가지 일들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우선 삼성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재판 결과를 보면서 역시 우리사회에서 재벌의 힘이 막강하다는 점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신부님께서는 어느 정도로 느끼셨습니까?
▶네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는 말이 맞는 얘기입니다. 검찰이나 조준웅특검 자신들의 수사로 혹시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했고요.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삼성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명백한 범행을 목격하고도 차마 시비를 가려주지 못하는 사법부의 태도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태도는 대부분의 언론, 국기 가관 주요 종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 영혼의 노예들이로다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모든 게 삼성이 말하는 그 이상으로 마무리 지어졌는데요. 당장은 국가 기관을 장악한 자본의 승리처럼 보이겠지만, 국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보았다는 점을 명심 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본과 권력의 동맹관계, 그리고 유착의 실상이 어떠한 것인지 온 국민이 배워서 알게 되었으니까 머지 않아 이런 병폐를 개선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희망합니다.
-지난 해에는 뭐니 뭐니 해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가 우리 사회 큰 이슈였습니다.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목소리에 눌려 정부도 결국 미국과 추가협상을 했고 다소 약간의 진전된 협상결과가 있었다고 생각도 드는데요 그러나 최근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미국산 쇠고기 국내 판매가 다시 늘고 있고 해서 지난 해 촛불 열기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촛불시위도 삼성사태와 닮은 꼴인데요. 촛불시위에서는 정부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둘 모두 삼성 사태도 마찬가지인데 완력으로 진실의 팔을 비틀어서 왜곡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산 소고기 판매량을 두고 봐라 무슨 문제가 있느냐, 작년에 왜 그런 난리를 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광우병의 위험을 미처 몰랐거나, 또 돈이 궁해서 어쩔 수 없이 사 먹는 사람들이 일부 존재한다고 해서 미국산 소고기가 저절로 깨끗해지고 안전해 지는 것은 아니죠. 작년에 중앙일보 기자들이 시민을 가장해서 미국산 쇠고기를 구워먹는 사진을 연출했는데, 또 국무 총리도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고요. 자기들은 먹지 않으면서 그것이라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올커니 저것 봐라, 하는 것은 또 다른 무거운 죄를 짓는 것 입니다.
- 대표적 보수인사 가운데 한명인 소설가 이문열씨가 예전 한창일 때, “촛불 장난도 오래하면 데인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논란도 일고 했었는데요. 그 때 어떤 느낌이셨는지
▶네, 기억이 나는데요. 새 정부 들어서 여러 가지 혼란사태를 "홍위병들이 재미 보다가 권력 내놓으니 저항하는 거다." 발언했다고 하던데, 먼저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고요. 촛불의 저항은 요즘 학생들로부터 시작돼서 맨 마지막에 종교인들이 일어섰던, 민주주의의 활력이 빚어 낸 사상 초유의 현상이었는데 왜 이런 일을 실권 세력의 트집이다 라거나 홍위병 운운하는지 참 모르겠고요. 어떤 국어사전을 쓰시길래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을 홍위병이라는 용어로 지칭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신선한 표현이 없을까요? 적어도 작가라면 더욱 근사한 시적 은유를 발굴해야 할 겁니다. 무슨 일에나 미움과 원망이 지나쳐서 병이 되면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수는 없겠지요. 조급함에서 나오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최근 MBC를 필두로 언론사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의 미디어 관련법이 재벌이나 거대 신문사들에게 지상파 방송을 넘기려는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어제 저희 프로에 출연해 미디어법안이 조중동에 MBC나 KBS2를 넘기려한다는 언론노조나 민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 최근 이런 혼란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옛날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졌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부터 그런데요, 검찰이 무죄라고 하니까 무죄인 줄은 알겠습니다만 BBK 내가 설립했다고 말 해놓고 그 입으로 또 아니라고 하시고,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서 깊이 반성했다고 하더니 뒤에서는 촛불 들었던 사람들 몰래 잡아다가 수사하고 구속하고, 대운하는 절대 안 한다고 하더니 4대강 개발한다고 그러고, 녹색 뉴딜이라고 하고요. MBC, KBS2 다 조중동의 몫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또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그게 아니라면 조중동이 작년부터 그렇게 엄청난 지면공세를 펼친 이유가 뭡니까? 또 자기들 입으로 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서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도 정부 여당에서는 극구 아니라고 하고, 아주 거짓말이 난무하니까 속상하고 괴롭습니다.
-국민 여론을 보면 정부 여당의 미디어 관련법안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를 보면 조중동과 같은 거대 신문들이 방송까지 장악하게 될 경우 여론은 쳔편일율적이 되고 민주주의는 말살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정부 여당에선 미디어 산업의 세계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치된 주장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예, 그 조중동과 같은 거대 신문이 방송가지 장악할 경우 여론의 천편일률화 그것은 제대로 잘 보신 것 같고요. 정부 여당의 주장에 많은 억지가 복잡하게 뒤엉켜있습니다. 신문 방송의 겸업을 허용하면 일자리 2만 6천 개가 대거 늘어나서 경제 효과가 엄청 나고 국제 경쟁력이 한껏 높아진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는데 사실 무근의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하는 사실이 또 드러났잖아요. 중앙일보가 인용한 연구 자료를 해당 기관에 확인했는데 그런 연구 사실 자체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뻔한 거짓말을 버젓이 반복한단 말입니다. 대다수 국민 여론이 정부 여당의 미디어 법안을 반대하는 이유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저런 거짓말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지난 해 보다 경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서민층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중산층의 수도 더 많아질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긴장도 더 높아질 것이 우려되는데요 그렇다 보니 한나라당이나 보수진영에선 올해 진보 좌파세력들이 제 2의 대규모 촛불 집회를 기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런 제 2의 촛불 집회 발생 논란에 대해선 어떤 견해십니까?
▶도둑이 제 발 저린 거지요. 작년에 장엄했던 촛불 바다. 누가 꾸미고 시켜서 그리 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스스로 일어나서 외쳤던 민심인데 자꾸 왜곡하는 거지요. 답답합니다. 알면서 그러는 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 지 답답하고요. 아니 민심을 위로할 궁리는 안하고… 봄이 되면 국민들 또 들고 일어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불안이나 부채질하고 있으니까 한심합니다. 너무 한심합니다.
-이런 상황으로 가면 신부님 보시기에는 제 2의 촛불집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국민들 마음 안에는 저는 이미 이명박 정부 탄핵 사태에 이미 돌입해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국민들이 굉장히 큰 영적인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국민들이 금년 봄이죠. 봄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그 열쇠는 정부 여당 청와대가 쥐고 있는 것 아니에요? 자신들이 하기에 따라서 국민의 태도가 결정되는 건데, 뭐 이렇게 모함을 하고서 일어난다니까요. 너무 불성실하지요.
-현정부의 어떤 면들 때문에 탄핵위기까지 와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첫 째는 거짓말이고요. 그 진실성 없는 거짓말들이 너무 많아요. 시장 할머니가 하도 딱해서 목도리를 둘러주고 눈물 흘리는 그런 정도의 마음이라면 걱정 없을 거 같은데 그게 너무나 속보이는 쇼맨십이란 말이에요.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아요.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자꾸 번복하고 표현 바꿔서 거짓말하고 그래서 끝내 하려고 하는 일을 성취하고요. 말로는 뭐 서민 경제 생각한다고 하고 지하 벙커에 들어가서 경제 회의, 비상대책회의 한다고 하고… 그러나 실제로 누구를 위한 정책들이 생긴 겁니까? 부자들 위한 정책, 재벌들 위한 정책이지 그게 어디 국민들 위한 정책이에요… 목자의 진정한 권위는 진실과 진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시면 좋겠고요. 작년에는 쇠고기 때문에 아이들과 싸우시더니 올해는 퇴직교사 때문에 아이들 울리고 싸웁니다. 이런 어린 마음 가지고는 국난을 극복하기 참 어렵습니다. 잘 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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