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가...
한 친구가 전학을 왔습니다. 뺀질뺀질 하긴 했으나... 약간의 "빈티"가 흐르는게...
친해질듯한 예감이 들었져.


어느날...
집이... 시 외각에서 장어구이집 을 한다고... 우리집 가서 밥 먹자고 야가 그러더군여.
머 항상 배고팟던 쇟이기에... 버스를 타고 이너마네 집으로...ㄱㄱ

바닷가에서 내렷는데... 또 한 20분 걸어야 된다더군요.
뭐 걸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옆에 까만색 승용차가... 딱 세우더군여.

"어 ... 횽근아 (친구이름) ~"


차에서 창문만 내리고 어떤 인상 더러븐 아저씨가 친구를 부릅니다...
친구는 그 아저씨를 삼촌이라고 부르더군요. (정말 삼촌인줄;;)

"아버지 집에 계시지? 마침 잘됬다...여기 어디쯤이래서...가는중이었는데...내가 시간이 없어서...^^"

"니가 좀 전해드려라 ... 자 이건 용돈하고. ^^"


하면서...10만원 정도의 용돈과 함께... 황토색 서류봉투를 주시더군요.
친구도 나도 아무 생각이 없었슴다. 그저 꽁똔이 생긴 기쁨뿐... 오락백만판!!!
근데 황토색 봉투가 열려 있던 상태 였기 때매...걍 열어봣져.
만원짜리가 다발로 수북하게 있더군요.

우와 우와 ~~ 둘다 놀래면서... 집으로 집으로..
그리고 친구네 집에 도착...

친구는 아버지를 보자마자... 나는 내팽겨치고...정신없이 달려가서
-마치 먼가 칭찬을 받고 싶어 안달난 아이처럼;; -


"xx 삼촌이 이거 아버지 갖다드리래요.헉헉^^" (아직도 기억나는 너무 공손한 말투...아빠인데;;)

하며 봉투를 건넸슴다. 부자지간에 얘기 중이었기에...저는 대문앞에 멍하게 인사할 타이밍을 보며..서있었져.





그때 부터 순식간에 벌어진일...





"누가 너보고 이딴 심부름 하래 이 새끼야!!!"

하며 벼락같은 호통과 함께~ 친구 귓방망이를 날리십니다.
호곡... 저는 담벼락 뒤로 숨었죠.  (제주도는 돌담이라 담 구녕으로 다 뵙니다.)

그리곤 쇠사슬에 묶여 있던 개를 발로 뻥~ 차시곤... 개 쇠사슬을 풀어서...

귓방망이 맞고 날아간 친구를 사정없이 패시더군요. 개 쇠사슬로... ㄷㄷㄷ;;


담벼락 사이로 보다 친구랑 눈이 마주쳣는데... 맞는 와중에도... 눈빛으로 ...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돌아왔던...
그리고 친구는 한 보름을 결석 했었던..;;







이젠 거의 유부들이 된 친구들끼리 만나서... 자녀교육-_-;; 에 관한 썰을 풀때...

애들을 패면서 키우면 안된다...라는 얘기를 하며 애들은 저를 쳐다보곤 하져.

그때... 유일하게 기댈 구석이 있는 넘이 요놈이라는...


전 대놓고 말합니다.


"이 색히 진짜 졸라 쳐맞아써 ...니네가 나 각목으로 맞는거만 봐서 글치.. 
저 색히 맞을땐 정말 예술이엇다. 푸하하하~~~ " 


그럼 친구들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되치지여.


"저색힌 멀쩡하게 컷자나 그래도. -_-;"




머 그렇단;;


ㅅㅂ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