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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스앤뉴스=김동현 기자】
전병헌 "외모 좋은 나경원이 왜 항의전화 받겠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7일 "10분에 200통씩 들어오는 문자 때문에 전화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며 언론노조가 자신을 '언론5적'으로 규정하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데 대해 울분을 토했다.

나 의원은 이 날 오후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저를 비롯해 언론노조가 '언론5적'으로 규정하면서 제 핸드폰 번호를 공개해 전단지로 돌렸다"며 이같이 발끈했다.

그는 "고흥길 위원장은 문자가 폭주해 문자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역시 '언론5적'으로 규정된 고 문방위원장 역시 고초를 겪었음을 밝힌 뒤, "지금도 문자가 온다. 문자메시지 내용은 테러 이상이다. 이런 법치주의 국가가 있나? 이런 개인의 정보인 전화를 함부로 공개해서 되는 거냐?"고 거듭 언론노조를 맹비난했다.

이에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은 그런지 모르지만 저는 10분에 200개의 격려 메시지를 받았다"고 비꼬며, "왜 나경원 의원이, 그것도 외모도 아주 좋으신 분께서 왜 항의전화를 받았을까?"라고 '외모'를 거론하며 비아냥댔다.

나 의원이 즉각 성희롱성 발언이라고 강력 반발했고,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등도 가세해 전 의원의 발언을 질타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이에 "네 그 발언은 취소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으나, 나 의원은 "성희롱이 다른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 것에 대해 모멸감을 느낀다. 취소로 부족하다. 사과하라"고 전 의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전 의원은 "저는 다만 나 의원께서 이미지가 좋다는 말을 외모라는 표현으로 쓴 것인데 그것이 나 의원에게 인격모독으로 들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물러서 더이상 논란은 없었다.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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