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옛날 추억을 되새겨 봄,,,
난 왜그리 잘 모르고 무딘 곰이었는지...^^;;;

고3때였습니다.
중고딩때부터 유명했던 태권도 선수인 한 아이가 있었어요.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고 태권도 전국체전 8강까지 들었던....
국가 대표도 꿈꾸었었지만,,,,,좌절되었던...ㅎ

암튼 전 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녔지만 한번도 같은 반이 된적은 없었는데..
고3때 우연히 같은 반이 되었어요.
수줍음이 많고 먼저 사람한테 적극적으로 잘 다가가지 못하는 저는...
속으로 같은 반이 된걸 행운이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5월의 어느 날,,,우린 짝이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인기가 많았던 그 친구는
수많은 팬들(?) 에게서 편지와 선물 공세를 받느라
그 친구 책상이 쉴 틈이 없었죠.
암튼 저두 짝이라서 그 친구와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 편지도 주고 받고
우정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어요.

야간 자율 학습을 하는 우리와 달리..
태권도를 하는 그 친구는 항상
수업이 끝나면 자율 학습 안하고
운동하러 가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야자 끝나고 학교에서 집에 가는 길...
중간쯤에 있는 한 동네의 골목길에
그 아이가 자전거를 이끌고,,,나도 아는 그 친구의 후배(가장 열혈팬)와 함께 서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직도 생생히 그 날 밤을 기억해요.
밝은 조명밑에 후배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길래..
제가....< 어...너 여기 왠일이야?>
라고 물으며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ㅋ
전 그 때 제 친구와 집에 갔었고,,
제 친구 무리들은 그 친구를 그닥 별로 좋아하지도,,싫어하지도
친하지 않았기에
그리고 그 후배랑 같이 있는 거라 생각해서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죠.

그리고 다음날 이던가?
그 아이가 또 그 골목길에 서 있는거에요...ㅋㅋㅋㅋ
이번에도,,,전 그냥 인사만 하고...<어..또 보내..^^>
하고 집에 갔지요.

그리고 나서,,,
그 친구가 다음날,,,
학교에서 고백을 하는 겁니다.
사실은 날 기다렸었다고...ㅋㅋㅋ
집에 가는 길에 날 집에 데려다 줄려고 기다렸는데...
그 후배가 그 동네 살아서
같이 기다리던 거였다고,,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무지 기뻤죠...^^*
이 친구도 날 좋아하는 구나..ㅋㅋㅋ

암튼 아직도 그 골목길을 지나가면
날 기다려주던 그 친구의 마음이 생각나요..ㅎ






ps....
열허분!!!!
열허분의 기대와 달리...전 여중, 여고를 나왔답니다~~~ +_+
후훗~~
식스 센스같은 반전 드라마?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즟질 같은 생각은 버리시고
건전하게 제 친구를 여자로 생각하고 본문을 다시 읽어보세열..ㅋ
그냥 친구와의 풋풋한 우정 얘기일뿐,,,,,,캬캬캬
아~~ 긍데 여자한테서도 보호 받았던 나? 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