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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를 뵈었는데...

인공호흡기로 연명하시는 중이셔서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동생들은 오늘 아침에 왔는데 펑펑 울고...

의사선생님 소견으로는 어제 오후만 해도 맥박지수가 40이었는데...

어제 밤부터 오늘까지 계속 90을 유지하는 걸로 봐서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씀하시네요...

아직 의식은 회복되지 않으셨지만...

가족들 의견이 할아버지 얼굴 뵈었으니

임종확정되시면 다시 내려오라고 해서...

오늘 비행기표 끊고 이제 3시 15분 비행기로 다시 서울로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공항 너머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좀 풀어지긴 했지만...

뭔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다음번에 내려올때는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고 내려와야겠습니다

동생들은 저녁 비행기로 올라올 예정이고요

부모님은 계속 상태를 지켜보셔야 하니

당분간 막내동생 챙기는건 제가 해야할것 같습니다...

기적이라는게 있긴 있었네요...그동안 기적이라는것 자체를 거의 믿지 않았는데 말이죠...

여러가지를 배우고 느끼고 다시 서울로 이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