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언론인 끝까지 싸우고 정치인도 의원직 걸어줘야”
- 작성일
- 09-01-0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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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교수. 사진 = MBC노조 공식카페 동영상 화면캡초 | ||
[데일리서프]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31일 언론노조의 총파업과 관련 “언론인들은 끝까지 싸워야 하고 정치권에서도 당연히 의원직을 걸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MBC 노동조합 공식카페인 ‘힘내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물러나면 수습이 안 된다, 완벽한 독재의 시대가 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진 교수는 “우리 사회가 몇 십년 동안 성숙하고 발전해왔고 차곡차곡 뭔가를 쌓아왔는데 여기서 물러나면 그 다음부터는 수습이 안된다, 지금도 독재인데 완벽한 독재가 된다”며 “완전히 20-30년 전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끝까지 싸워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 교수는 또 “국민들의 지지가 결정적이다”면서 “촛불이나 여러 가지 인터넷 활동 등, 국민들도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명박 정권이 방송에 집착하는 이유와 관련해 “현 정권은 강력한 시장주의 노선을 갖고 있다”며 “공적인 가치들, 생태, 평등, 문화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하고, 강자인 대기업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어 “방송을 이들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이다”며 “가진 자들을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방송이 넘어가게 되면 통치하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결국 정치적 이유에서는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을 놓는 것이고 경제적인 이유에서는 자기들이 대변하는 시장 권력들에게 봉사를 해주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특히 방송법 개정이 가져올 위험성과 관련해 “조중동이라 불리는 신문이 여론시장의 70%를 독점하고 있는데 방송까지 갖게 된다면 엄청난 여론 왜곡이 발생하게 된다”며 “제때 지적돼야 할 사회적 문제점들이 지적되지 못하고 감춰지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교정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진 교수는 또 시장에 모든 것을 내주게 되면 방송의 질이 떨어지고 경쟁적으로 저질스러운
프로그램을 양산하는 구조로 갈 수 있다면서 “결국 모든 피해는 시청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진 교수는 “언론은 상품이 아니다, 언론의 공정성이나 공공성은 사유화될 수 없고 시장의 가치로 환원할 수 없다”며 “시장의 원리에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MBC 파업 투쟁에 적극 지지를 표하면서 “온 국민이 ‘누군가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마침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이 파업하면서 정권과 맞싸워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많은 국민들이 한편으로는 든든해하고 한편으로는 ‘아 뭔가 전선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고 여론 동향을 분석했다.
진 교수는 때문에 “싸움이 계속 될수록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할 것이다”고 전망한 뒤 “MBC의 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같이 싸우겠다, 모임이 있으면 결합해서 파업에 힘을 실어주도록 하겠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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