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가요라는 것, 아니 팝송을 통털어서 음악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바로 이문세 3집을 통해서 였습니다.

마침 집에 굴러다니던 테이프가 바로 이것이었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관심을 가지자...하고 듣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푹 빠져서 테이프가 늘어지게 들었
습니다.

그뒤에 4집도 있고, 5집도 있다는 것을 듣고 리어카에서 테이프를 사서 또 늘어지게 들었지요.

6집까지...그 몇년동안 저에게 최고의 가수는 이문세 오직 그 하나 뿐이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문화와 어쩌구 저쩌구라는 교양과목을 4학년때 들었는데, 전 토픽으로 가요를
고르고, 논문을 서치했지요. 당시 찾아본 논문중 하나가 80년애 대중가요에 미친 이문세의 영향..
이란 것이었는데, 제가 이문세를 좋아했던 탓에 다른 논문보다 열심히 읽어 정리했었지요.

그냥 제가 좋아했던 그는 생각보다 80년대 가요계에 끼친 영향이 크더군요.

일단 별밤지기로 이종환씨와 더불어 라디오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둘째로 하고,
가수로서도 당시 유재하와 김광석으로 태동한 발라드를 대중화 시킨데 공헌한 점,
그리고 당시로서는 유일무이하게 한 앨범에서 전곡이 히트하는 공전의 기록까지 가졌다는 것
도 알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제 사춘기는 그의 음악과 별밤을 빼고는 생각할수 없었기에...

전 그가 좋습니다.

7집이후에는 좀 시들해졌습니다. 그리고 삶에 바빠서 점차 멀어졌던 그의 음악입니다만...

지금 재방으로 가요대축제 클로징으로 나온 이문세를 보니까...
그리고 그의 음악을 들으니까...

가슴이 찡하네요.

그의 음악은 회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그의 음악은 그림이 되어 떠돌지요.
그 음악을 근 10년 넘게 만에 들어보니까.............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요.

아무리 많은 가수들이 그의 음악을 리메이크 한다고 해도, 이영훈씨의 음악은 이문세 하나를 위해서
만들어진듯...아직 그만큼 그 음악을 표현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합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이문세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