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2008년 1월 1일,,새해 아침부터 무척이나 날 절망케했던,
그 날의 실망감이 아직도 이렇게 생생히 기억나는데..
벌써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니...
마지막날까지도 생생하게 부여받은 실망과 괴로움.

올 한해,,,대체 내가 무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순간 순간 날 괴롭혔던 문제들,,,사람들,,,은 
머리속에 가슴속에 여전히 남아있네요.

마음이 괴로우면 침대속에 콕 쳐박혀 하루 종일 자버리는
겨울잠 자는 곰같은 특성을 가진 내가
왠일로 책상으로 빠져나와
정리를 하나씩 하나씩 하기 시작했어요.

내평생 가장 괴로웠던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의 성스러운 의식을 시작하듯이,,

책상앞에 붙여두었던 나의 목표와 계획과 결심을 적어놓은
문구들을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괜실히 상쾌해지는 기분.
성취 못한 목표들이여,
지례 포기해버렸던 계획들이여
나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다고 써 놓았고
실패한 결심이여
모두 안녕~

휴지 조각에 지워지는 검은 글씨는 세월의 바람을 타고
영원히 떠나버리고 돌아오지 않겠지요,,,
그 바람에 나의 슬픔과 괴로움도 싫고 떠나기를..
Adieu 2008~

내일은 12월 31일,,,
쓸데없는 것들은 버리고
새로이 2009년을 맞이하기 위한
정갈한 마음을 준비하렵니다...^^
우선
1월의 사사로운 계획부터 보드에 새겨놓고,,
해묵은 괴로움과 불필요했던 감정과 실패의 자괴감은
휴지통에 버리고,,,휴지통 비우기까지 클릭.

태어나 첨으로 토정비결서 좋은 말이 나온 다가올 2009년 한 해,,
조심스레 나의 소원을 빌어봅니다.

첫째로,,,아버지 병환의 완쾌.
ㅜ_ㅠ
사실 이 소원 하나만 성취된다면,,,다른 건 아무것도,,,필요없어요.

그리고
하나 더 빌 수 있다면,,,
이젠 나두 행복해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