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스타와 인기 그리고 분배.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꼭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인기가 있다고 해서 실력이 뛰어나야 할 이유도 없다.
 스타란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스타라 한다.
  1. 타율 2할5푼을 기록하던 D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친다. -> 스타가 될 수 있음.
  2. 90분 내내 닌자놀이 하던 닌동진이 중거리 슛 한 방으로 경기에 승리한다 -> 스타가 될 수 있음.
  3. 영화만 찍으면 투자자들과 배급사, 심지어는 극장들 까지 거지를 만들던 김태희가 
     CF 한 편과 자신의 외모로 사람들의 추앙을 받음 -> 스타가 될 수 있음.

  이와 같은, 세 가지 예에서 1의 경우, 경기 내내 3타수 3안타를 치고,  시즌 타율 3할5푼을 기록하던 F선수가 있습니다. 내가 보기엔 F선수에 비해서 D 선수의 인기는 거품이다! 라는 것. 2의 경우 경기내내 발바닥에 땀띠 나도록 뛰어다닌 박지성에 비해 닌동진의 인기와 실력은 거품이다. 3의 경우  연기의 신이라 추앙받는 문소리가 김태희에 비해 연기실력은 더 훌륭하지만, 개런티를 편당 천만원 받을까 말까한다. 문소리의 상대적 소외감은 어쩔꺼냐?

  스타는 실력과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인정하면(실력 없이도 스타가 될 수 있는 수많은 예시가 있으므로), 객관화 할 수 없는 저러한 거품이라는 말은 헛소리일 뿐입니다. 물론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거품이라 할 수 있고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주장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을 그저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마다 타인을 좋아하는 기준이 있고, 그런 개개의 기준에 김연아나 여타 스포츠 선수들이 부합하기에 그들을 스타로 만듭니다. 여기에 자신의 기준을 근거로 '거품 아니냐?'는 말을 해봤자. 아무에게도 설득력을 갖지 못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해 달라는 항변은 자신이 이미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주장(?)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설득력이 없고, 비웃음이라는 반응을 살 뿐입니다.

  또한 상대적 박탈감의 문제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개개인에게 효용은 모두가 달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50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이 3000원짜리 식사 한 끼 보다, 그 효용이 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 논리인데, 실력이 더 뛰어난 문소리가 김태희보다 낮은 개런티를 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으며, 대중들의 관심을 덜 끄는 것 자체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김태희의 외모와 그녀의 행동하나하나에 문소리의 연기력 보다 더 큰 효용을 얻으며, 그런 익스펙테이션에 더 많은 개런티를 기꺼이 주게 됩니다. 이는 대중들이 김태희와 문소리에 대해 받아들이는 효용의 기준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김연아와 여타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의 예에서도 통할뿐만 아니라, 앞에서 말한 예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연아의 인기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미치는 영향이 0이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은 객관화 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론화 시키기도 불가능 하고, 남들의 선택에 내가 비판이나 비난을 가할 어떤 당위성이나 권리도 가지지 못합니다. 근거가 없기 때문이죠. 자신이 느낀 감정적인 표현을 게시판에 한다 해도, 이는 설득력을 가지지 못함은 물론이고, 이성이 아닌 부분이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들이 좋아하는 대상이나 현상에 대해 비판을 하고 싶으면 비난이 아닌 비판을 했으면 좋겠네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