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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2년차 밖에 안되고
건강상의 이유...라기 보다는 제가 좀 겁 먹은 것이 더 강해서
암튼 술을 잘 안 마십니다.
(군대 시절에 빈혈이 있고 수혈 수술..뭐 그런 경험이 좀 있었습니다.)

되도록 회식은 잘 안가려고 하는데
왜냐하면 꼭 술 안마셔도 되~ 라고 해놓고 먹이기 때문이죠 'ㅅ'

그래도 물론 빠질 수 없는 회식 자리에는 참석을 하는데
며칠 전 회식에서는 유명한 주당인 과장님이 제 옆자리였습니다.

2년간 회사 생활하면서 그 과장님이랑 술 마시긴 처음이었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잘 마시나 하면서 오돌오돌 떨었드랬죠.

흔히 높은 분들이랑 술을 마시면
일단 원래 있던 잔은 비우고(1)
잔을 받아서 다시 비우고(2)
그 분께 드립니다.(과장님 1)

그런데 그 과장님은
원래 있던 잔을 비우고(1)
잔을 받아서 다시 비우고(2)
자신이 받은 잔을 비우고(과장님1)
저한테 '다시' 따라주고는 무조건 비우게 하고(3)
전체 건배를 한 후에 다시 잔을 채우고 하고...그 잔을 비우고..암튼 이렇게 반복이 됩니다.

즉, 과장님이랑 한잔 하면 저는 3~4잔을 비우게 되더군요;

그리고 결국 모두 다 이렇게 넉아웃 시키고
혼자서 남습니다. 가장 조금 마셨기 때문이죠-_-

오늘 또 회식이 있을텐데 이번에도 빠질 수 없는 회식이죠;
그 과장님이 참석을 한다는군요.....왠지 불안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