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로만 공인을 정의한다면

운동 선수, 연예인 등의 사람들이 공인의 영역에 걸쳐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류체제를 거치더라도 공인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공무원 등의 공인과는 다른 것이

그들이 그들의 자유의지로 공인이 되었느냐? 라는 부분을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애시당초 처음부터 공적 업무를 하기 위해

스스로 그 길을 택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운동선수와 연예인 등은 미디어의 힘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을 뿐이지 애시당초 목적은 영리활동 혹은 자아실현 등이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는 인간 본연의 변태적 욕망 중 하나인 관음증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 정말 관심이 많은데,

미디어를 통해서 보여지는 제한적인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을 우상화하는 것 자체가 실상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미디어의 모습과 본연의 모습이 일치하면서 타인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사는 분들이 많이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요.

저의 개똥철학에 불과합니다만 기껏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한평생 살다가 죽어야 할텐데,

어릴 때부터 남 눈치 보면서 경쟁하고, 의식해서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어영부영 노년이 되면

자기 인생이 굉장히 허무해지지 않을까요?

자기 일 아니라고 편하게 말하는 태도만 버리더라도 우리 사회가 한층 건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저는 업무가 바쁨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뻘글이나 쓰고 있을까요? 제가 이런 글을 쓴다고 해서

단 한 명의 사람의 가치관에 영향력을 줄 자신도 없는데 말이죠. 저는 지극히 사인(공인의 반대) 인지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 글을 썼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