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썼던
소설 "부어치킨" --;;
재탕해봅니다...
일단 등장인물 모두 가상의 인물..
스토리도 픽션입니다..
주인공도 제가 아닙니다.--;..
글고..울동네..부어치킨은 저런 분위기가 아니지요.....-_-;;
그냥 한번 써봤는데..
글쓰는 거 참 어렵군요..
무엇보다 구성이 허술하니..전개가 힘들군여..--;
밑의 짤방은 부어치킨차..--;
소설 "부어치킨"우리동네,..부어치킨을 운영하는 부부는..
속사정이야..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기엔...재미없는 인생을 사는 것 같다.....
..그곳의 음울한 분위기를 매우 싫어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제법 괜찮은 맛의 치킨을 먹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들리곤 한다..
그 가게에...몇번 가보면서..
대충 눈치로 몇가지를 알게 되었다..
남편은..40대 중반으로 딸 하나...
그의 무표정한듯하지만 어딘가 어두운 얼굴에는..
인생의 쓴맛이 느껴진다....
그의 행동은 굼뜨고... 자세도 구부정하다..
밖에서 치킨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
안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 한다...
치킨가게는 홀이 없어서 가게 자체가 주방이다....
나는..입구쪽에 몇개 놓여있는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앉아서 주방안을 이리저리 쳐다보았다..
딱히 시선을 둘곳이 없어서....조리과정을 살피니..
찡그린 표정의 남편이 튀김기에 닭을 넣고
구부정한 자세로 닭튀기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굽은자세로 튀겨지고 있는 닭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입은 헤~ 벌린 채였고, 동공은 풀려서 흐리멍텅한 눈이다..
마치 산소가 없어져버린 공간안에 갖혀 버린 듯..
온몸이 마비된듯..
일순간
내가 주문한 닭에
그의 벌린 입에서 나온..
입냄새가 배는 것은 아닌지
헛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의 벌린입..
그의..흐리멍덩한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숨이 턱턱..막혀 왔다...
그는
환풍기에 위에.. 붙여논 타이머앞에 계속 서 있더니
완료 1분 전부터
닭담아서 튀기고 있는 튀김채 손잡이를 잡고
물끄러미..타이머를 계속해서 봤다...
보고 있는 내가 더 답답했다..
"60.. 59... 58........45... "
'아 성질나....'
나는 슬슬..초조해지기 시작했다..
"40..39..38...30..29..28.."
'뭐..좀 어떻게 해보라고..당신 인생이 이렇게 닳아 없어지고 있어!!'
'으으~ 우아!!! ...'
그의 멱살을 잡고 소리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내게 주어진..인생의 X(엑스)라는
총시간에서... 1초씩... 1초씩.. 죽음의 시간으로
다가가는 것이 새삼스럽게
그의 모습에서 느껴졌다..
'이런 미친...'
닭이고 뭐고 뛰쳐나오고 싶었다....
그의 아내라는 여자....
주방에서 4~5살 정도 보이는 딸이랑 같이 놀고 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줌마..
남편이 닭튀기면 청소라도하던지. 가게에 튀김 밀가루 쏟아져 있고,
한 쪽 구석에 무 담다 말아서 무 통 뚜껑 다 열어 놓고...'
'부부끼리 아무 말도 안해. 미친다 미쳐...말 좀 해봐요..
미소도 짓고..웃으면 좋잖아요..휴우~'
'물론..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다..
다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는 법.....'
'그네들의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함부로 그들을 말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지..하~'
무표정하게 치킨을 건네주는 사장님에게
5천5백원을 건네며..
수고하시라고..
일부러..
허리를..90도 굽혀서..
큰소리로 인사를 하였다..
밖으로 나오니 어둑해진 초저녁에
하늘에는 빠알간 노을..
치킨집에서 흘러나오는 매캐한 기름냄새를 맡으니..
왠지 모를 눈물이 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