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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배달된 경향신문을 밤에 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뒤늦게 읽었는데 내용이 정말 ㅎㄷㄷ하더군요.

이명박 당선 1주년을 맞아 <이명박 1년, 민주주의 후퇴>라는 제목의 특집으로 꾸몄는데, 1면부터 10면까지 각 분야별로 지난 1년 동안 이 정권하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정리해 놨더군요.

일목요연하게 10페이지에 걸쳐 정리해 놓은 걸 읽다보니, 정말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하루가 지나서 쉽게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능하신 분들은 어제 날짜 경향신문 구해서 보관해 놓으시면 좋은 자료도 되고 '콘크리트들'과 싸울 일이 있을때 큰 도움이 될 거 같네요.^^

그런데 어제 그 기사들을 읽다가 알게 된건데, 지난 참여정부에서 만든 과거사위원회 14개 중에 특수임무수행자 보상위원회도 있더군요. 게다가 내년도 과거사위 예산 중에 1300억이나 되는 돈이 특수임무수행 관련자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된다고 합니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진상위원회까지 만들어서 군사정권이 은폐했던 자신들의 억울함을 밝혀주고 보상도 해준 민주정부에 대해서는 빨갱이라 공격하면서, 정작 자신들을 그 지경으로 만든 군사정권과 같은 뿌리인 정치집단에 대해서는 그들의 앞잡이 노릇에 충실한 그들의 요즘 행태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