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연아양의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우리나라에서 박태환과 더불어 어떻게 이런 아이가 나왔는지 볼 때마다 신통방통하고,

저 득살맞은 수많은 대중들한테 노출된 가운데에서도 안티가 딱히 많이 보이지 않는 것도 희안하면서도 다행스럽네요.


정말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는데다,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의 no.1 선수가 되었기에 보는 내내 마음이 훈훈하기만 합니다.


여기 알투디투님과 같은 전문가분들도 계셔 말씀드리기 참 민망하지만, 불과 1~2년 전만 해도 김연아 스스로

'마오는 매우 뛰어난 스케이터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걸 할 뿐' 이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마오는 김연아를 겨우 알아나가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마오가 김연아를 타도할 목표로 삼고 있다니! 정말 격세지감이 다른 데 쓸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연아는 불과 18세. 이제 향후 2~3년간은 전성기를 구가하며 세계를 호령할겁니다.

이 분명한 사실 아래 불안한건 연아의 추락(?)이 아니라

연아를 향한 연아 팬들의 과도한 팬덤이 아닐까... 생각하는 건 기우일까요...


연아 팬까페나 연아갤 등을 보면,

골수 승냥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이제 대부분의 팬들이 슈퍼 전문가가 다 되어 버렸습니다.

기술 분석은 물론 심판 배정에 따른 불합리성을 논리적으로 설파하는 모습들을 보면 놀랄 노자죠.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 역시 크게 봐서 게임의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게임은 공평해야 합니다. 그 공평성을 위해서 룰이 있고, 심판이 있는거겠죠.

피겨는 심판에 의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표적인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신채점제도 나온 거구요.

그러나 과거의 그런 오욕 속에서도 대스타는 그의 연기로 대중들 속에 기억되어 살아 있습니다.


미셀콴이 지금 오면 연아보다 못하다는 둥, 이번 그파의 테크니컬 심판이 어느나라 사람인데 그것 때문에 걱정이라는 둥, 마오의 비비기는
재팬머니 때문에 인정받는다는 둥...

뭐 일부는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건 단연코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하여 수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과유불급. 그래도 전 지나치진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일부 모습은 좀 지나친면도 있어보여 오바스럽지만 이런 글도 남기는 거구요...


마오의 트악은 분명 완전하지 않습니다. 연기력, 스파이럴 등 일부 불안한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 역시 불과 18세. 세계 피겨계를 뒤져봐도 찾기 힘든 재능의 소유자임은 확실합니다.

그런 마오가 우리나라에서는 천하의 몹쓸x 정도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일본에선 일본대로 우리가 돈 맥여서 연아 점수가 높다고 난리입니다. 그들의 논리나 우리들의 논리나 무어가 다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근거가 있으니 우리가 맞다? 그건 반만 맞은게 아닐지...

생각하면, 심판들은 그들의 눈으로 피겨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심판들을 뒤에서 어느정도 영향을 주고 하는 것들이 우리같은 중소국(?) 입장에선 분통 터지는 일이지만, 연아는 그것마저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연아의 이러한 위대함은 더 크게 부각될 거구요.


그냥 마음 편히 가집시다.

마이클 조던을 보면서, wbc와 올림픽에서의 한국 야구대표팀을 보면서, 2002 월드컵에서 축구 대표팀의 모습에서 느꼈던 것들, '아... 나는 스포츠 역사의 한 가운데 있구나!' 하는 전율을 그저 즐기면 좋겠습니다.


쓰고나니 왕 뻘글이네요. ㄷㄷㄷ

암튼 우리 연아여왕님 화이팅. 핡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