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경남 합양읍에서 지리산 가는길 1023번 도로 목에 자리한 지안치.

지리산쪽으로 가면 오도재(해발 750m)를 만나고 고개를 넘어가면 지리산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리산 조망공원에 닿습니다.

지안치 초입에서 자전거 안장 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정상을 올려다 보노라면,

'아휴, 내가 미쳤지. 저걸 또 언제 올라가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나서 힘차게 페달을 밟아 봅니다.

심장은 쿵쿵쿵, 호흡은 가빠지고 허벅지는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어느새 엉덩이는 들려지고 자전거는 좌우로 이리저리 휘청이며 댄싱!! 댄싱!!


이젠 더 이상 못가겠다, 자전거에서 그만 내리려는 그 순간

정상!!

주르륵~~ ㅠ_ㅠ
 

사진의 지안치에서 한바탕 시원하게 몸 풀고 오도재를 올라 정상에서 도시락 까 먹는 그 맛이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듣다보면

그 사람 수 만큼이나 각양각색의 '자전거가 재밌는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매저키스트인지

자전거 타는 것 조차도 고통스럽고 또 괴롭기를 즐깁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가장 아끼는 옷이자 고개를 오를 때면 꼭 챙겨입는 일명 땡땡이,

뚜르 드 프랑스 산악구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산악왕 King of Mt. 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