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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시간이 지난 일입니다..노무현 대통령 시절이였고..법무장관이 강금실씨 였을때죠..
저는 직업이 직업인지라..한번집을나가서..현장을 떠돌면..몃개월식집에 못들어가는건 다반사 입니다.
그때는 포항제철 제3고로 개보수 작업때..시스템설치작업을 하기위해서 포항에 머물러 있었죠.

그 일을 거기서 한몃달을 했습니다..일을 마치고..또 다음일을 기다리면서 각자 흩어졋죠..전 대구로 왔습니다.
짐 보따리를 들고.대구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갈려고 하는대..경찰이 신분증 요구를 하더군요.
전 별생각없이 내밀었습니다.. 그런대 경찰이..잠깐 이쪽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제가 기소중지중 이라고 말을했습니다.전 그때까지만 해도 기소중지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였고.. 황당해서
도대체 뭐 때문에 그러냐고 말했더니..일단 파출소에 가서 이야기 하자라고 하더군요..갔습니다.

갔더니..예비군훈련을 빠져먹어서 그렇다더군요..가만 생각해보니..예비군훈련이 나왔는대.. 동사무소에 전화걸어서 연기시킨다는 걸
깜빡했었습니다.. 그때서야 기억이 나더군요..벌금이 30만원이 나왔는대..지금 당장 내던가..아니면..하루3만원식 까야 된다고 하더군요.

황당했습니다..도대체 예비군 훈련 빠져먹은것 가지고..이렇게 까지 하나 싶었습니다.기성받을려면 한 보름정도 기다려야 하고.
그렇다고.피땀흘려 벌은 돈을 30만원식이나 내기도 싫고..그래서 구치소까지 갔었습니다..

그때 내수중에 돈이 15만원정도 있었지만..도저히 아까워서....

처음엔 검찰청까지 가서..대기하고 있었는대..그런대를 처음이라..약간 두렵기도 하고..ㅎㅎ그랬습니다.
대기하고 있는대..담배는 전부다 압수하더군요.. 그리고..옆에 따로 철창이 있었는대..어떤 아줌마가 수갑에 포승을 감고 있었습니다.
궁금해서..다른사람에게 물어보니..남편을 죽였다고 하더군요..그런대 ..그 아주머니 인상이 약간 웃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도 남편의 지긋지긋한 폭력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즐거운 웃음같이 보였습니다.

거기서 좀 있다가..대구 구치소로 갔는대..노역방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쇼생크 탈출 과 거의 비슷한 과정 이더군여..(이하생략)

옷을 갈아입고..노역방에 들어갔더니..10명정도가 있었습니다.. 별별 사람들이 다있었습니다..
운전면허 취소 됬는대...시골에 부모님이 쌀가져 가라고 해서..자가용끌고 시골집 내려갔다가...불심검문에 걸려서 들어온 사람.
파업하다가..사업주한태 고소당해서 들어온 사람....

큰사고 처서 온사람은 없고 전부다 정말 자잔한 일 때문에 온사람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죽치고 10일동안 기다렸죠...

듣던대로 화장실은 일어서면 다보이는 그런것이였고.. 밥은 보리밥에..반찬은 2가지에 국이 나왔고...하루종일 하는일 없이 그저
책이나 읽는게 다였습니다.. 그때 저는 반지의 제왕을 다읽었죠..ㅎㅎ

하루에 약 30분간의 운동시간이 있었고.. 그리고 ...정말정말 시간이 안가더군요.. 정확하게는 9일간 있었는대..엄청나게 시간이 안갔습니다

쇼생크 탈출에 보면..레드가 이런말을 하죠...."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어떤일이라도 하게 된다 "

정말 10일동안 있으면서 숟가락으로 벽을 뚤고서라도 나가고 싶었습니다.. ㅋㅋ

그 안에는 밥그릇이며.숟가락 젓가락 이 전부다 프라스틱이고..손톱깍이나. 바늘 같은건 교도관한태 빌려서 쓰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제일 잘가는게 있는대..그건 먹는 시간이였습니다..그래서 영치금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더군요.
때마침 저한태 15만원이 있어서..그걸로..빵.닭다리.우유.과자 등등등 왕창 사줫더니..저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ㅎㅎ

그리고 소화가 무척 안됬는대.. 방귀가 어떻게 그렇게 자주 나오는지..그렇다고 마음대로 뀔수도 없고..
어쨋든 10일동안 있다가 나와서 체중 달아보니 무려10키로가 쪄있더군요.. 제가 평상시에 95키로에서 100키로 사이인대.

110키로가 되있었습니다..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우고..그저 하는일 없이 먹어대기만 하니...

그럭저럭 10일간의 짧은 자유를 박탈당하고..나오니까.. 뭐랄까..쇼생크 감옥에서 탈출한 주인공의 느낌이 나더군요..

물론 저는 은행을 돌면서 유령계좌에 입금되있는 돈을 빼돌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상이 저의 짧은 구치소 탐방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