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후에 기분좋은 일이 있어서, 그냥 컬투쇼 낙선 사연하나 써봅니다

막 경범죄가 생겨가던 그때

고딩이었던 저는 동네 유흥가인 역전에서 친구 한명과 함께 또 한명의 친구를 기다리며

다리 좀 떨고 있었습니다.

둘이 껌을 씹으며 친구를 기다리던 중, 저는 기도에 껄끄러움을 느끼고 목에 자리잡고 숨쉬기를 방해하던

가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글의 위생상 앞으로  "그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침뱉기의 고수들은 목에서 끌어올림과 동시에 입에 그것을 머금지 않고 바로 공기압을

이용해서 입으로 뱉는 초식을 사용합니다.

기도 깊숙한 곳에서 출발한 "그것"은 탄력을 받고 목젓부위를 지나고 있었고, 저는 입을 살짝 벌리며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때,

"플오야 뱉지마!!!뱉지마!!!"

옆에 있던 친구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그것"을 뱉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눈을 돌려보니, 저 앞에서 순경 한명이 단속딱지판으로 손벽을 짝짝 때리며 저를 흐믓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걸리면 오만원, 배고픈 고딩에게 오만원은 월 수입 1/2과 맞먹는 거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속도가 붙은 "그것"은 원망스럽게도 벌리고 있는 입을 통과해버렸고

저는 머리속에서

"오만원!!!오만원!!!오만원!!!오만원!!!"하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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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게 "그것"을  팔을 내밀어 움켜쥐어 버렸습니다.

손에 잡힌 그것은 말랑말랑 느낌이 좋았으며, 저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그것"을 소중히 닦아 보란듯이 휴지통에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