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우리소대 허병장님 건국대학원 졸업하신 큰 형님뻘이신데
그때 나이가 30살 내무반을 들었다 놓았다 웃음보따리 항상 선사하시고

그 때문에 점호시간에 킥킥거리다 소대 중대집합 하게 하시고
선임들한테 쥐어터지던 불쌍한~ 하지만 못말리던 허병장님

덩치는 크고 유머가 풍부하고 매 맞는 것도 남에게 뒤지지 않았던 허병장님.

유격대 입소한 첫날 고된 역사가 시작되던 첫째날
이분이 작심하고 조교한테 엉겨붙어서 모진 매질을 당하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몸이 만신창이 그래도 끝까지 죽여라 대들던 용감무쌍한 허병장님!

ㅎㅎㅎ...
우린 몰랏습니다.

허병장님의 깊은 뜻을,,,,
다음날 내무반에서 끙끙앓던 허병장님은
유격조교들한테 극진한 간호와 PX에서 공수한 초코파이와 오예스 더미들

조교들이 쥐어준 명분은 중대 지킴이와 청소당번
일주일동안 유격장 한번 안나가고 내무반에서 맛난거만 드시다가
유격을 끝마쳤습니다.

그 후 다음해에도
유격대 입소 첫날 밤 허병장 따라하려던 모모 병장님은
기합만 열라받고 청소당번 하지도 못하고 스타일만 구겼습니다.

유격대에서는 벌써 우리부대 청소당번 전략을 미리 알아채고
대비했던겁니다.

아무나 허병장이 될수는 없었습니다.
저는병장때 해병대유격 3일만에 출근하던 트럭에서 뛰어내려 도망쳐서 놀다가
퇴근때 도장받으로 해병대 유격장에 몰래 잠입햇다가
조교인 UDT 중사한테 걸려서 몽둥이 찜질 당햇던 기억이납니다.

차라리 몸으로 때우고말지 해병대 유격장 똥물에 들어가는날은
가급적 피하고 볼 일 입니다.
똥독이 오르면 골치아프거든요~

유격장이라.....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