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이런 사람이라면...
- 작성일
- 08-11-17 01:33
오늘따라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서 한번 옮겨적어 봅니다.
군민(郡民)인 유평(劉平)이 평소 선주를 깔보며 그 아래에 있음을 수치스러워 하여, 객(客-문객, 노객)을 보내 선주를 찔러 죽이게 했다. 객(客)이 차마 찌르지 못하고 그 일을 털어놓고 떠나니, 그가 인심을 얻은 것이 이와 같았다. (주6)
주6) [위서]魏書 – 유평이 객(客)으로 하여금 유비를 찌르게 했는데, 유비는 그 일을 모르고 그 객(客)을 심히 후대하자 객이 그 일을 털어놓고 떠났다. 이때 인민들이 굶주리자 떼지어 모여 노략질하고 사납게 굴었다. 유비는 밖으로 도둑질을 막고 안으로 재물을 풍성하게 베풀었다. 사(士-선비 or 병졸?) 중의 아랫사람이라도 필히 자리를 같이하고 같은 그릇으로 함께 먹으며 가리거나 고르는 일이 없으니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귀부했다.
[ 출처 : 파성넷(www.pasung.net
본문은 삼국지의 유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선주'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촉의 첫 황제인 유비를 칭하는 말이구요.
흔히들 좋아하시는 방식으로 3줄요약 하자면...
귀 큰 놈이 맘에 안들어서 죽이라고 자객을 보냈더니
도리어 자객은 귀 큰 놈에게 정주고 마음주고 사랑...응!?
암튼... 암살기도가 무산되어버린 일화입니다.
귀 큰 놈이 맘에 안들어서 죽이라고 자객을 보냈더니
도리어 자객은 귀 큰 놈에게 정주고 마음주고 사랑...응!?
암튼... 암살기도가 무산되어버린 일화입니다.
암살자가 죽이려 왔다가 도리어 자백하고 돌아갈 정도의 성품을 지닌 사람...
자국도 아닌 적국의 사서임에도 불구하고 기록될 정도의 내용이니 그가 어떤 인품을 지녔는지 생각해볼만 합니다.
정말 살기 힘들어서 배부르게 해주는 사람을 찾는 요즘이지만...
도리어 요즘 같은 시대에 더더욱 필요한 사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음에는...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를 한없이 끌어당기는 그러한 사람을 리더로 두고 싶어지는 밤이네요.
베팍님들... 모두 평안한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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