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미국에 온지도 어언(?) 3개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영어땜에 벌어진 일들이 대부분입니다만.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은 해야 한단 말입니까? ㅡ.ㅡ)

그 중에 생각나는 일화를 올려보죠...

제가 지금 미국인 친구와 룸메이트를 하고 있는데..
어느날 제가 주말에 한국사람 A(그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네 갈 계획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냐고 그러더군요...
 
그러더니 다음날 저녁 같이 먹고 있는데.
미국의 어딘가에 자기는 안 가봤다면 자신도 가고 싶다고 그러는 겁니다..
왜 뜬금없이 이런 소리를 하나 했지만 뭐 그러려니 했죠..

그리고 나서 당일날 아침 이렇게 묻더군요... 미국 어딘가로 출발할 꺼냐고?
응? 난 그런 계획없는데?...
그러다 곰곰히 생각해 보았죠...
아~ 한국사람이름과 미국 어딘가가 약간 비슷한 발음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얘가 내 발음을 잘못 알아들었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다시 정확하게 발음한다고 한글자한글자씩을 얘기했더니..
이 친구가 발음을 굴려가며 얘기하며 이제야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러면서 전 그 발음을 따라 하며 "역시 내 영어는 아직 멀었구만.." 하고 속으로 생각했었죠..

며칠 후 이 이야기를 다른 한국 사람들에게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한국사람 이름 발음은 내가 발음하는게 더 정확하잖아.."
 그렇죠 제가 한국이름 발음은 native발음이었던 겁니다.
제가 미국애 발음을 따라할 필요가 없는 거였죠..

그 후론 그냥 한국식으로 발음합니다.. (그런데 영어도 그런다는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