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새로 맞춘 자전거가(로드용) 올 때까지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고,
그나마 자주 타던 미니벨로도 팔고 이젠 잘 타지 않는 MTB만 있는데
로드는 너무 타고 싶었을 뿐이고...카드는 그저 돌려막을 뿐이고..ㅠ_ㅠ

처음 탔던 로드와 같은 회사 제품으로 질렀네요.

지르자 마자 로드 타는 후배들 불러서 북악 한 번 올라서 몸풀고 영종도 한 바퀴 돌고 왔어요.

 

자전거 타고 영종도는 처음 가봤는데 잘 닦여진 길에 차도 별로 없고-
코스가 조금 지루한 감은 있었지만 칼국수도 먹고 재밌었어요.


도착해서 그대로 헤어지기는 뭔가 아쉬운 생각에 맥주집으로 고고~

맥주집에 도착해서 다른 후배 녀석을 불렀는데, 여친과 함께 오더군요. -_-

다들 솔로였던지라 막 구박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진 후배 여친.


잠시 후.  

후배 여친이 자기 친구라면서 한 아낙네를 데리고 들어 오더군요.

+_+ 완전 초초초미녀에 훈훈한 몸매, 사람 몇 잡았을 눈웃음까지.


모임에서 제일 연장자인(ㅠ_ㅠ) 저를 밀어주려는
후배들의 아름다운 배려와 눈물겨운 노력 덕분에
처자와는 아주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계산하려고 일어나 카운터까지 가면서
훈녀 쪽으로 스윽 한 번 돌아봤는데,,표정이 -_-


아뿔싸...

자전거를 타고 옷도 안갈아 입고 바로 왔던지라
테이블 아래에 숨겨져 있던 제 하체를...
 
그녀는 이제야 보고 만거지요. -_ 


(맨체스터 세계대회 트랙 스프린트 우승자 크리스 호이)


자전거용 저지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겐 참...흉한 패션이었던 거지요. ㅠ_ㅠ
거기다 자전거 탈 때 신는 클릿신발 덕분에 걸음걸이는 요상하구요. 

위기를 잘 넘기고 오늘 점심을 같이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지요.



오늘 낮에 만나서 점심을 같이 먹었어요.

밥을 먹고 있는데 그녀가 묻더군요.

"평소에도 어제처럼 자주 입고 다니세요??"

갑자기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흑흑..전 그저 엄마가 보고 싶어질 뿐이고... 자전거를 탔을 뿐이고...




결론.

안생겨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