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그 여자의 결혼 소식을 접한지 5일이 지났네요.
이곳에 저의 처참한 심정을 올리며 위로를 받았었는데요.
온라인상에 그녀의 흔적이 있는 곳을 멤돌며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전..
싸이 정리하러 갔다 그만 동호회 여동생이 그 여자의 배우자 싸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녀와 그녀의 배우자가 다정히 찍은 사진을 보고 말았죠.
그날 저녁 다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녀와 관련된 사진은 정리하지 못했죠.

어제 아침.
다시 한번 정리하지 못한 싸이를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싸이로 들어가봤죠.
그녀와 그 남자...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
행복하게 웃는 모습...
저와 행복했던 시절의 웃는 표정을 볼 수가 있었죠.

아..

이틀전까지 전 그녀의 결혼생활이 불행해지길 바랬습니다.
설사 그녀가가 불행해서 이혼을 해서 나에게만 돌아와 준다면...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이게 제 가슴을 더 아프게 했나 봅니다.
싸이에서 그녀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 행복해라.. 행복해야 한다..
나에게서 얻지 못한 행복, 그 남자에게서라도 얻어라'

'혹시나 힘들 때, 어딘가 마음 풀 곳이 없다면 전화해도 좋아.. 친구로서
대화 상대가 되어줄께'

라고 말이죠.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할 때 이젠 웃습니다. 왠지 추억을 얘기하는 것처럼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녀의 생각에 울컥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녀가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몇 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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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이제 제 살길이 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제 밥줄을 찾아 채용사이트를 들락날락 해야 겠네요.
아침부터 좀 짜증스러운 글이었다면 죄송합니다.
근데 전 좀 마음이 가벼워요.. 간만에 잠도 편안하게 잤습니다.

베팍분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