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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arcraft.wikia.com/wiki/Jin-ho_Lim

(그래픽 노벨 <스타크래프트: 프론트라인>에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본래는 테란 도미니언 (멩스크의 제국) 에 반대하는 한국인 테란이었습니다. 하지만 약혼자인 안나 임(Anna Lim)을 포함한 시위를 하던 도중 마린들의 발포에 시위대의 대부분이 학살당하고 임진호와 안나를 포함한 다른 시위대 일원들은 마린들에게 끌려 갔으며 그 중 임진호는 마린이 되었습니다.

여느 마린들처럼 임진호도 신경계 재사회화 (정확한 명칭이 기억이 안 나는군요;;)를 거쳐 기존의 기억을 모두 잃어 버렸습니다. 특히 임진오에게 가해진 재사회화는 유별나게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강한 정신력과 강인한 육체는 임진호의 마린 훈련을 충격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끝마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시험은 다름 아닌 사형수로 판명된 안나를 처형하는 것이었습니다. 임진호는 별 다른 주저 없이 안나를 즉시 처형했지만, 그 시체에게 작별을 고하기는 했습니다.

후에 임진호는 테란 도미니언이 조종하고자 하는 젤나가 사원이 위치한 아티카(Artika) 행성 전투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저그의 수가 매우 많았고 (정확히 왜 저그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도 사원을 지배하려 한 것일까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로토스 함대까지 출동하고 중사를 잃어 버리게 되었지만 임진호의 임시 리더쉽 아래에 임진호와 동료들은 사원까지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원 앞에서 임진호 부대는 거의 전부가 다크 템플러의 기습에 전멸했고, 스캐닝 스윕을 통해 비로소 다크 템플러들을 처치했을 때 쯤 살아 남은 건 임진호를 비롯한 극소수의 마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원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진호 혼자 뿐이었습니다.

이 쯤이면 절망하고 포기할 때가 되었겠지만 임진호의 정신력은 강했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집념에 임진호는 사원 내부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임진호는 여성 질럿인 카스티아나(Khastiana)를 만났고, 강력한 기사단원이지만 임진호와 싸울 의도가 없었던 카스티아나는 임진호의 재사회화에 의해 덮여진 기억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임진호는 그 기억에서 고통만을 느껴 분노에 휩싸여 카스티아나를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뒤로 살금살금 기어 온 저글링의 앞발톱에 등을 꿰뚫려 최후를 맞았습니다.



정말로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에 한국인이 존재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중국인도 일본인도 인도인도 있으니 한국인도 없다면 조금 부끄러울 테고 어쨌든 존재하길 바랬지만, 이렇게 영웅적인 역할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실패하긴 했지만 강한 정신력과 육체 뿐 아니라 동료들도 그 능력을 인정하고 중사가 전사하자 바로 대장 역할을 맡게 되니까요. 제가 존경하는 종류의 사람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나온 아시아인들은 대개 그냥 찌질하게 폭발에 휩쓸려 죽는 엔지니어 같은 역할이더군요. 하지만 임진호는 비록 아무도 알아 주지는 않겠지만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제 눈에는 더없이 멋져 보입니다. 이런 사람이 레이너의 약탈자들에 가담했다면 지금 그들의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인이기 때문만이 아니고요.

그런데 이모탈도 계속 만들 수가 있던가요? 분명 더 이상 드라군을 만들 수 없으니까 남은 드라군들을 이모탈로 개조했다고 했는데..

p.s.) 왼쪽 어깨에 "사" 자가 쓰여 있군요. 오른쪽에는 아무 것도 안 쓰여 있는데, 그럼 반대쪽에 뭐라고 쓰여 있는 것일까요? 어쩌면 "랑" 자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