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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로스카이님이 소장한 무협지를 보고있으니
의아한 생각이듭니다.

제가 학창시절에 읽었던 무협지와는 양과 질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 그시절 무협지는 겉표지가 화려하고(양질)출판사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여느 출판사 무협지는 인쇄지 종이가  최고의 품질이었습니다.

협골관 같은 무협지는 책 표지도 두껍고 종이도 양질이었고 제목도 금박을 입혀서 화려한게
그 당시 무협지 수준을 대변했습니다.

한권의 쪽수 분량도 엄청나고 글씨 인쇄도 세로로 상하로 구분되어 그 양이 무척 많았습니다.
와룡생 무협지를 읽고있으면 이게 무협지인지 톨스토이의 전쟁과평화를 읽는 것인지
착각 할 정도로 내용이 방대했었습니다.

얼마전에 우연하게 새로 나온 모로스카님이이 소장한 무협지와 같은 형태의
무협지를 읽어보니 내용도 만화책처럼 단순해지고 번역도 이상하게
번역가 마음대로 고쳐버린 면이 없지 안ㄹ은거 같습니다.

원래 초판 재판본 오리지날 그 많았던 와룡생 무협지들이 어디로 간걸까요!
그 당시엔 시골 읍단위 정도면 무협지와 소설을 대여해주는(만화방이 아님)대본소가
몇군데씩은 있었습니다.

대본소의 인기는 가히 선풍적이라서 
여중,여고생들,남학생들이 소설 대여소에 항상 시장통처럼 북적거렸습니다.

오리지날 70년도에 번역되고 인쇄되었던 무협지를 읽어보면 
지금 시중에서 돌아다니는 무협지와는 천양지차입니다.

그때 와룡생 무협지 번역은 김광주씨가 많이 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오죽하면 국내에서 양우생외 대만 무협작가들 무협소설을 와룡생이란 이름으로 둔갑해서 
내놓고 했습니다.

김광주씨의 정협지도 대만작가의 무협지 내용을 모방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무협지를 빌려오면 누나와 사촌형들과 돌려봤는데
그 두터운 무협지를(보통3권,5권)3일이내에 반납해야하니
늦게 볼수가 없습니다.


겨울방학때면 식음도 전페하고 무협지에 빠저든 기억이납니다.
같이 돌려보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속독법으로 읽어야~
그땐 제가 누나 형들한테 제왕적인 자세로 군림했었죠

수 틀리면 책을 회수하니~~~~~~~~
군림천하 18권도 고향에있는 사촌형님한테 보낼정도로 무협지로 관계가 돈독해진 사이였죠.
모로스카이님이 무협지에 대한 향수를 불러옵니다.

암튼,요즘 보이는 무협지는 내용과 질적 차이가 예전 오리지날 무협지와는
차이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 무협지를 요즘에 다시 펴내면 인기가 많을거라 생각해서 알아봤는데
판권소유 문제로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리지날 무협지를 다시 읽는것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요즘나오는 무협지는 내용과 문장을 편집한 축소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