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관련해서 다 털어버렸습니다.
- 작성일
- 08-10-22 15:32
요즘 한 3일간 한가지 문제가 계속 저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조교아닌 조교 - 남들은 조교라 부르고 나는 아니라 하는 그런 형태? - 를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학과가 옆건물로 이전하고 공간배치가 조절되면서 정신도 없고
조교(?)임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공간 사용 신청서 작성하고 청소(?)하러 들어가는 것도 짜증나던 터였습니다.
암튼 좀 귀찮고 소소한 일들이 계속 꼬여서 짜증이 나있던 차에
결국 한방이 터져버렸네요.
이왕 신세 한탄하는거 세세하게 이야기 적어보죠.
제가 영화학과에 다니다보니깐
이 영화를 편집해야할 편집실이란게 있습니다.
이 방이 총 10개가 있는데요.
6개는 학부가 2개는 대학원 2개는 대학원 중심에 선별적 학부사용(비싼게 들어가 있어서요)이었습니다.
그런데 학부쪽에서 대학원 편집실 하나만 좀 빌려쓸 수 없냐는 연락이 왔죠.
그리고 이 문제는 교수님을 통해서 이야기가 들어온거라
대학원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어쩔까요라고 하니 별 걱정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1달간 편집실 대여해주고 대학원 중심의 편집실로 되어 있는걸 대학원에서 사용하게 해주겠다고 했죠.
그 것과 관련된 공지를 올리고 저는 바쁜 일좀 정리하느라 이후에 확인을 못했는데
원생 한분이 등록금도 많이 내는데 왜 학부생에게 편집실을 빼앗기느냐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이미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고 머리도 굵은만큼 굵은터라 짜증이 먼저났지만..
제가 혹시 불쾌하게 글을 썼나 살펴보고 원생 누님에게 조언좀 구하니 글을 잘못쓴거 같다였습니다.
그래서 글 잘못쓴건 사과하고 다시한번 설명하는 글을 올렸는데.
다음과 같은 댓글하나 받았습니다.
"본질이 흐려져서 한 마디만 더 하죠. 중요한 건 말투가 아니라, 대학원이 배정받은 편집실을 일방적으로 쓸 수 없다는 거죠. 조선일보를 오랫동안 구독했나.."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 잘못뽑아놓은거땜에 짜증나던 마당에 사건의 본질을 조선일보 수준으로 오독하고 곡해하는 사람 취급당하니,
점잖게 양보하고 사과해서 사건 무마하려던 마음이 싹 가셔버리더군요.
잘못이라면 교수님이 시킨거 별로 반대덜 한 것 뿐인데 말이죠.
그래서 밑에다가 저도 댓글 하나 달았습니다.
뭐 사이에 끼어서 내가 대신 대화하는 것도 사실 이제 귀찮고 짜증납니다. 제 말투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혹은 제 말투가 양해가 된다면 교수님과 대화해주세요. 대신에 선긋기를 하자면 귀찮은 일들이 꽤나 많이 얽히게 된다는 것도 알아주세요.
생각해보니 조선일보 오랫동안 구독했나 같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는 말을 들으면서 편집실관리하기도 귀찮아지네요. 저 오늘부로 그냥 그만두겠습니다.
서 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