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카페재탕] 이랜드 노사관계의 종교적 측면
- 작성일
- 08-10-17 18:22
이랜드 사태를 가리켜서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법안의 대표적 희생이라고 합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까르푸시절 단협에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해고하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었죠.
그리고 이랜드가 인수하면서 (주)이랜드리테일 오상흔 사장은 단협을 승계하고 고용안정을 보장한다고 했죠.
그런데 비정규직 법안이 발효되었습니다.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이죠...)
원래 법안이 나오자 홈에버 비정규직들은 좋아했습니다.
언론에 이랜드가 약속까지 했고 단협체결 내용도 있으니 법까지 적용되서 자동으로 정규직 되는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단협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대량해고를 시켜버립니다.
법이 바뀌어서 해고하는 거라고.... ㅠ,.ㅠ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사태의 시작점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2007년 이전엔 비정규직법안이 없었으니까 이랜드 노사문제가 좋았을까요?
아닙니다. 그전에도 이랜드노사는 사이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나빴습니다.
저는 양측의 사이가 안좋은 것으로 종교관의 차이를 들고 싶습니다.
이랜드 노사의 핵심인물들은 전원 독실한 크리스찬들입니다.
대신에 예수를 믿는 방식이 다르죠.
한쪽은 복주시고 벌주시는 구약의 무서운 하나님을,
다른 한쪽은 고아와 가난한 이와 과부의 예수님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초기에 서로 유명한 목사님들이 인터뷰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합니다.
(물론 이랜드사목 방선기 목사님의 인터뷰는 사실이 아닙니다. 대신에 장로교계에 영향력이 큰 방목사의 인터뷰는 이랜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랜드에서 사목활동 하시는 목사님들은 구약의 요셉의 국무총리 이야기, 야곱의 축복이야기, 아브라함의 축복이야기를 설교의 주제로 많이 삼습니다.
반대로 이랜드의 신앙적 오류를 지적하시는 목사님들은 예수와 사도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분들은 기복적 기독교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는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그런 신앙은 기독교 자체가 아니라고들 하시죠.)
특이한 노사관계인 것이,
분규가 나면 꼭 목사님들이 사태에 끼어들었습니다. 2000년 파업때도 2007년 파업때도.
이랜드 노사분규가 비정규직 문제를 대표한다고 민주노총은 이야기 하지만 제 개인적 견해는 기독교의 가치관 차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한쪽은 기복적 구약적 신앙관과 가치관을,
다른 한쪽은 희생적 신약적 신앙관-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동조합 선전지를 보면 신약, 특히 복음서를 바탕으로 선전전을 하는 경우도 꽤 됩니다. 목사님들이 집회에 오셔서 기도로 시작하는 시위도 이랜드노동조합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기도 합니다.)
같은 신을 믿는데 너무나도 다른 신앙을 갖고 있죠. 마치 이슬람의 수니파와 시아파가 같은 신을 섬겨도 이질감이 강한 것과 비슷합니다.
이랜드가 인수합병을 통해서 기업의 외형을 키워가면서 문제가 된 것도 이런 <포용력 부족한 자신만의 기복적 기독교>를 강요하면서 발생한 면도 있습니다.
모 신문에 박성수회장이 직장이방인들에게 M&A를 통해 복음을 전하겠다고 인터뷰한 적도 있듯이 피인수기업에 제일 먼저 이랜드 사목이 들어갑니다. 마치 선교사가 식민지에 처음에 들어가듯이 말이죠.
그러면서 휴게실을 없애고 기도실을 만들고 순종적인 종을 만들려고 시도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파업이 일어난 면도 있죠.
기본적으로 이랜드 사측은 <노조-빨갱이-좌파-민노당-민주노총-마귀사탄> 이런식의 2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독실한 크리스찬인 노조원>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냥 마귀죠. 실제로 독실한 크리스찬인 여성사무국장을 가리켜 이랜드 사목이 <마귀>라고 지칭한 적도 있습니다.(게다가 수련회때...) 이유는 단결투쟁이라 적힌 조합조끼를 입고 있다는 것으로요.
이랜드가 김경욱 노조위원장을 가장 껄끄러워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규정한 마귀의 틀에 전혀 안맞는 인물이라서 그렇죠.
<좌파-빨갱이-학생운동출신-민주노총-사탄> 이런 구도로 몰아왔는데,
육사출신의 <우파-비운동권-비민주노총라인-독실한 크리스찬-고속승진 과장>의 노동조합 위원장입니다.
(노동조합 자체를 안하겠다는 그가 위원장까지 하게된 것은 이념보다 그의 우파적 애국정신과 실무능력이라고 봅니다.사견으로는...)
어떤 대학원생의 논문을 보니 이랜드사측은 회사(선-기독교), 노조(악-불신앙)으로 몰아가려고 했는데 김경욱이란 인물로 인해, 회사(개독교-악) 노조(피해자-선)이 되어버린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네요. 게다가 박성수나 사측은 언론을 기피했고 김경욱위장은 적극적으로 언론에 피해사실을 알렸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이랜드의 이미지는 창사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습니다. (물론 실제로 나쁜기업기업이긴 하죠.)
이랜드 사태의 비정규직 차별 부분은 워낙에 언론에서 많이 다뤄서 저는 종교적 부분을 적어봤습니다.
노사갈등의 원인은 참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듯 합니다.
그럼 좋은 밤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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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남자애들이 화장해주고 있는 상황 (홍일점 딸내미)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까르푸시절 단협에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해고하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었죠.
그리고 이랜드가 인수하면서 (주)이랜드리테일 오상흔 사장은 단협을 승계하고 고용안정을 보장한다고 했죠.
그런데 비정규직 법안이 발효되었습니다.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이죠...)
원래 법안이 나오자 홈에버 비정규직들은 좋아했습니다.
언론에 이랜드가 약속까지 했고 단협체결 내용도 있으니 법까지 적용되서 자동으로 정규직 되는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단협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대량해고를 시켜버립니다.
법이 바뀌어서 해고하는 거라고.... ㅠ,.ㅠ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사태의 시작점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2007년 이전엔 비정규직법안이 없었으니까 이랜드 노사문제가 좋았을까요?
아닙니다. 그전에도 이랜드노사는 사이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나빴습니다.
저는 양측의 사이가 안좋은 것으로 종교관의 차이를 들고 싶습니다.
이랜드 노사의 핵심인물들은 전원 독실한 크리스찬들입니다.
대신에 예수를 믿는 방식이 다르죠.
한쪽은 복주시고 벌주시는 구약의 무서운 하나님을,
다른 한쪽은 고아와 가난한 이와 과부의 예수님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초기에 서로 유명한 목사님들이 인터뷰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합니다.
(물론 이랜드사목 방선기 목사님의 인터뷰는 사실이 아닙니다. 대신에 장로교계에 영향력이 큰 방목사의 인터뷰는 이랜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랜드에서 사목활동 하시는 목사님들은 구약의 요셉의 국무총리 이야기, 야곱의 축복이야기, 아브라함의 축복이야기를 설교의 주제로 많이 삼습니다.
반대로 이랜드의 신앙적 오류를 지적하시는 목사님들은 예수와 사도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분들은 기복적 기독교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는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그런 신앙은 기독교 자체가 아니라고들 하시죠.)
특이한 노사관계인 것이,
분규가 나면 꼭 목사님들이 사태에 끼어들었습니다. 2000년 파업때도 2007년 파업때도.
이랜드 노사분규가 비정규직 문제를 대표한다고 민주노총은 이야기 하지만 제 개인적 견해는 기독교의 가치관 차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한쪽은 기복적 구약적 신앙관과 가치관을,
다른 한쪽은 희생적 신약적 신앙관-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동조합 선전지를 보면 신약, 특히 복음서를 바탕으로 선전전을 하는 경우도 꽤 됩니다. 목사님들이 집회에 오셔서 기도로 시작하는 시위도 이랜드노동조합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기도 합니다.)
같은 신을 믿는데 너무나도 다른 신앙을 갖고 있죠. 마치 이슬람의 수니파와 시아파가 같은 신을 섬겨도 이질감이 강한 것과 비슷합니다.
이랜드가 인수합병을 통해서 기업의 외형을 키워가면서 문제가 된 것도 이런 <포용력 부족한 자신만의 기복적 기독교>를 강요하면서 발생한 면도 있습니다.
모 신문에 박성수회장이 직장이방인들에게 M&A를 통해 복음을 전하겠다고 인터뷰한 적도 있듯이 피인수기업에 제일 먼저 이랜드 사목이 들어갑니다. 마치 선교사가 식민지에 처음에 들어가듯이 말이죠.
그러면서 휴게실을 없애고 기도실을 만들고 순종적인 종을 만들려고 시도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파업이 일어난 면도 있죠.
기본적으로 이랜드 사측은 <노조-빨갱이-좌파-민노당-민주노총-마귀사탄> 이런식의 2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독실한 크리스찬인 노조원>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냥 마귀죠. 실제로 독실한 크리스찬인 여성사무국장을 가리켜 이랜드 사목이 <마귀>라고 지칭한 적도 있습니다.(게다가 수련회때...) 이유는 단결투쟁이라 적힌 조합조끼를 입고 있다는 것으로요.
이랜드가 김경욱 노조위원장을 가장 껄끄러워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규정한 마귀의 틀에 전혀 안맞는 인물이라서 그렇죠.
<좌파-빨갱이-학생운동출신-민주노총-사탄> 이런 구도로 몰아왔는데,
육사출신의 <우파-비운동권-비민주노총라인-독실한 크리스찬-고속승진 과장>의 노동조합 위원장입니다.
(노동조합 자체를 안하겠다는 그가 위원장까지 하게된 것은 이념보다 그의 우파적 애국정신과 실무능력이라고 봅니다.사견으로는...)
어떤 대학원생의 논문을 보니 이랜드사측은 회사(선-기독교), 노조(악-불신앙)으로 몰아가려고 했는데 김경욱이란 인물로 인해, 회사(개독교-악) 노조(피해자-선)이 되어버린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네요. 게다가 박성수나 사측은 언론을 기피했고 김경욱위장은 적극적으로 언론에 피해사실을 알렸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이랜드의 이미지는 창사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습니다. (물론 실제로 나쁜기업기업이긴 하죠.)
이랜드 사태의 비정규직 차별 부분은 워낙에 언론에서 많이 다뤄서 저는 종교적 부분을 적어봤습니다.
노사갈등의 원인은 참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듯 합니다.
그럼 좋은 밤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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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남자애들이 화장해주고 있는 상황 (홍일점 딸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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