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요새 짬이 좀 생겨서
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땡땡이를 좀 쳤는데욧.
어젠 비오길래 길상사를 가봤어염.
편도선이 붜서 사탕 물고 돌아댕겼는데염,
동자승 둘이 사탕먹고 싶다고 투닥투닥하드라구염.
있으면 줬을텐데, 왠지 미안했어염.

문득, 전에는 정말 몰랐고,
교과서에나 나올 식상한 수식이라 생각했었는데,
한옥처마라는게 정말 멋지구나 싶더라구욧.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수수하지도 않은것이
A라인스커트밑으로 곧게 뻗은 다리 (응?) 마냥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한참을 감탄하다가
아 ㅅㅂ 나 늙었나봐 한옥처마에 감탄하고 돌아댕기다니고 있어
라는 생각에 주룩주룩 비도 울고 나도 울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