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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찾았습니다...

믿지 않으실지 모르겠지만 어제 싸이에 제가 글을 남겼다고 했었죠?

그런데  오늘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오늘 그럴..태지형을 교대에서 만나서 밥먹고 얘기좀 나누면서 12시 30분쯤 헤어졌습니다.

저는 구청이나 민원실가서 민원을 넣어서 어머니를 찾으려고 햇습니다.

사당역을 지나려 하는데 문자가 와있는겁니다. 얘기하느라 문자 확인을 못했구요.

그런데 어머니 전화번호가 찍혀있고 전화달라고 해서


이하 문자내용

경일아 잘니냈니?엄마가 못찾아봐서미안하다 네가 먼저소식을 보내줘서 고맙구나 사랑한다

이렇게 와있는겁니다.

사당역문닫힐라고 하는데 내려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목소리 들어도 똑같더군요.. 어머니는 나중에 후일담이지만 이렇게 목소리달라져서 놀랐답니다. 딴사람인줄 알고

그래서 3시에 공덕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기쁜마음에 그길로 4호선타고 6호선타고 내려가서 공덕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붕뜨길래 헌혈의집에가서 헌혈을 기쁜마음으로 했지요.민증이없어서 안된다는걸

그냥 한번만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12,13년만에 친어머니 만난다고 ..

너무 좋다고 좋은일하고 싶다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3시되서 다시 전화해서 15분쯤 늦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눈물이 나올것같은거 참으며 서성이며 떨리는 마음으로 기달렸습니다.

그리고 계속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전화해서 2번출구로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이모님이랑 같이 계시는겁니다.

되게 반가웠는데 이상하게 무덤덤했습니다. 서로

떨어진 날들이 너무 많아서 인지 (더 오래되신분들에겐 죄송하지만)

그렇게 너무 반가웠는데 저는 눈물이 맺히긴 했지만 꼴에 남자라고 울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수육집에가서 술을 먹고 이렇게 다커서 술도 대작하면서 먹을수 있다고 하면서

신기하기도하고 놀라기도하고 좋기도 하고 옛날얘기하면서

어떻게 찾으셨나 물어보니

싸이에 어제 제가 글남겼다고 했지요. 그런데 그게 네이버로 일촌신청이 되면 오게끔해놓으셨답니다.

하루만에 진짜 찾은게 신기한거지요. 그것도 평소에 들어가보지도 않으시는데

갑자기 무슨생각으로 네이버를 들어가셨는지 저는 그랬습니다.

한 3달 6달 걸릴줄 알았다고 이렇게 바로 찾어줄지 몰랐다고 서로 옛날얘기하면서

어머니도 많이 우시고 저는 참았습니다.

진짜 .. 너무 많이 고생하셨는지 많이 세월이 지난흔적이 얼굴에서도 보이더군요..

키도 내가 더 엄청 커지고 옛날에는 내가 훨씬 작고 되게 커보였는데..

진짜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

그리고 2차맥주집가서 또 얘기하고 이모님 바래다 드리고 다음에 또만나자고 하고 포옹하고 헤어지고

엄마랑 손잡고 신촌가는 버스타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서운한거 그동안 고생한거... 어리광피고 싶었는데 그런 나이가 지나서 인지


정말 TV에서 나오는것처럼 서로 부등켜 안고 우는 장면 ... 많이 생각했습니다.

막상 만나니까 존심이 있어서 그런건지 너무 커버려서 인지 그런장면이 생각한데로 안나오더군요.

일부러 짠것도 아니고 엄마도 내눈을 자꾸 미안하다고 내가 잘 못해줘서 지금니가 이렇게 고생한다고

막그러면서 저는 아니라고 그리고 신촌역에서 서로 반대방향이라 헤어졌는데 너무 후회되는게

자식이란놈이 엄마 약주도 하셨는데 집에다 바래다 드려야하는데 너무 경황이 없어서 그냥 서로 헤어져서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조만간 또 만나기로 했고 등산도 가고 김치도 담아주신다고 했습니다.

아.. 너무 하루만에 이렇게 거짓말처럼 만나니.. 지금 집에 왔는데 너무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

너무 떨어져서 그런건지.. 무덤덤한건지.. 지금 문자도 드리고

사랑한다고..

너무 보고싶다고 그랬습니다...

어떻게 진짜 이렇게 하루만에 만나다니.. 꿈인거 같습니다.

저 응원해주셨던분들 감사드리구요 이렇게 만나게 해준 싸이월드도 참 고맙습니다.

진짜..

아.. 아직도 집에 오니까 더 찡하고 막 눈물나올라 그러네요.. 놀란가슴 좀 가라앉고 쉬어야겠네요.

진짜 뭐라고 써야될지 몰라서 경황없이 두서없이 막 쓰긴했는데

많이 생략도 하고..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