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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쯤이었나...

둘째가 배고프다고....마구마구...울더군요..

평소...조금 울면...마눌이 저를 깨우고...저는 나가서 분유를 타오고...

마눌에게 건내주고 저는 자고...마눌은 5분정도...분유를 먹이고...다시 잡니다.


근데...오늘 새벽엔..

둘째가...울자마자..큰애도 일어나서..같이 우는 겁니다.

그래서 마눌이 둘째 분유 먹이고...저는 첫째 달래고.....

근데..첫째가....엄마 안아줘를 외치며...통곡을 하고...

제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둘째를 달라고하고...첫째를 마눌에게 넘기고...

둘째를 받아들고.....안방 문을 꼭 닫았습니다.




여기서.....삐익




마눌이 문을 열어라고 하더군요...깝깝하다고...

원래 마눌은 깝깝한거 싫어라 하고...자기 딴엔..그걸 폐소공포증이라고는 하는데..

그정도는 아닌것 같고...

암튼...저는....이 신새벽에...애들 둘이 이렇게 우는데...

혹여 맞은편집이나...아랫집에...들릴수 있으니..일단 문을 닫아 놓고 있자고 했는데..

물론 짜증이 났겠죠...

갑자기 평소에 안그러던 첫째까지 일어나...저리 울고 있고...

둘째도...계속 울고 있으니...

그러더군요....딴 사람들 깨는게 내가 깝깝하다는거 보다..더 중요하냐고...

뭐....얼척이 없었습니다.

제 기준엔...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래서...그래...그게 더 중요하다...

문 쫌 닫고 있는게뭐 그리 불편하다고...이러면서...뭐라 쫌 했죠.

그랬더니..씩씩거리며...뭐라 하길래....대꾸 안하고...애 달래고 있다가..

조용해지고...

그렇게 애들 다시 재우고....방문...활짝 열어 놓고 다시 침대로 누웠습니다.

추울텐데....어디 맛쫌 보란 맘도 있었고..

그담엔 뭐 그냥 잠들어서 잘 모르게습니다.


저희는 침대 두개를 붙여서 4명이 같이 자거든요.

안쪽에..둘째랑 마눌....바깥쪽에..첫째랑 저.....이런 순서로..

그러다 보니...마눌은...항상...리모콘이요....저는...전파인냥...이리저리...누르는대로..

움직일뿐이고...

그게 몇년째다보니....짜증도 나고...

암튼...그렜네요..


아직 전화도 한통 안하고...

부르킨 모양인데...

에이..


근데...

저 상황에서...마눌이 깝깝하다고...방문을 열순 없잖아요..

그 시간에..애들 둘이서 스테레오로 울어 제끼는데..

물론 방음 되겠지만...그래도....에잇..

망할 여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