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 작성일
- 09-11-09 14:23
한가하니 불안해요.
기승을 부리던 고객의 횡포도, 삽질의 부메랑 효과도, 빙의되었던 지름신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오늘. 뭔가 한가하고 일없고, 빈둥거립니다.
익숙치 않은 한가함. 그리고 전화벨 울릴때마다 귀쫑긋.
정시 퇴근시간까지 앞으로 세시간 십분.
세시간후에 전화를 걸거같은 예감.
이 따분한 한가함을 오늘만이라도 끝까지 갖고가고 싶어요.
오늘만이라도 이거시 허락된다면,
저 앞에않은 재수없는 색희의 잘난척하는 의도적인 큰 목소리와,
생각하는척 하면서 입으로 내는 이상한 소리들. 다 용서 하겠어요.
아; 먹은것도 별로 없는데 헛배가 부르고 졸리고, 일없는 오후.
뭐. 지금 이렇게 한가하다 해도.
연말연시에 케안습 확정이라 그닭 좋진 않지만.
그래도 재야의 종소리도 삼실에서 들어야 하는데 이정도의 풀림은 용서를 해 줘야.ㅡ.ㅜ
아; 두서없..;ㄷ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