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일단 기아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드리고...


소생은 뼈에 골수 육즙까지 롯데팬이라...
한국시리즈를 그냥 아무나 이겨라 하고 데면데면
봤습니다만...

그런 입장에서 이 번 한국시리즈에 대한 인상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sk 정말 강하구나 @_@;;

...였습니다.


물론 12년만에 한국시리즈 패권을 쟁취한 기아는
역시 우승 팀 다운 전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쩌는 선발진은 시리즈 내내 후덜덜했죠.


하지만 두 팀 중 어느 팀의 팬도 아니고
어느 쪽으로도 별로 호불호가 없는 입장에서
한국 시리즈 자체의 임팩트는 sk였습니다.
달리 말해서 이 걸 드라마라고 한다면
주인공은 sk 쪽으로 느껴진다는 거죠.


뭐랄까...
이 번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대해 좀 경외감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존경심까지 들 정도였네요.

김광현, 박경완, 전병두가 빠진 것도 있지만
그 외에도 만신창이 된 투수진을 이끌고
설마 시리즈를 7차전까지 몰고하고, 7차전도
8회까지 동점으로 가져가다니요...ㄷㄷㄷ

개인적으론 시리즈 돌입 직전에 SK의 투수진
상태를 봐서 기아의 4승1패 또는 최대 4승 2패
정도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예상을 비웃고
SK는 진짜 야구 그 이상을...
그리고 강함 그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에 대한 통찰력과 리더십
그리고 sk 선수들의 투혼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패배였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기아에겐 축하를...

그리고 SK에겐 경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