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씨 왜 이리 우유부단한 사람인지..
- 작성일
- 09-09-24 21:43
| MBC노조 “엄 사장, 조급증 버려라” | ||||||
| “노조와 합의 무시” 24일 성명 내…“구성원 설득이 먼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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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개혁’을 조건으로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로부터 잠정적 유임을 약속받은 엄기영 사장이 ‘눈치 보기’에 급급해 성급하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정성위원회 시행, 단체협약 개정 등 시한을 정해둔 경영진의 ‘액션 플랜’ 추진 일정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노조와의 향후 논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MBC는 지난 18일 노사 동수가 참여하는 ‘MBC 미래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체협약 개정, 구조조정 등을 포괄하는 ‘뉴 MBC 플랜’의 실행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그러나 미래위 구성 합의를 이룬지 채 1주일이 되지 않아 경영진이 논의 사항을 사내외에 공표하고, 단체협약 개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밝히자 노조가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는 24일 ‘조급증에 걸린 경영진과 어찌 미래를 논하겠는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진정 MBC의 미래에 동참하고 싶다면 눈치 보기를 중단하고 조급증을 버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미래위원회와 관련해 사측이 조합과의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논의 사항을 공표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노조의 항의로 ‘주간MBC’가 회수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노조는 “사측의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노조는 “지난 18일 노사협의회에서 미래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분과별 명단을 교환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일방적 희망 사항을 마치 ‘합의사항’인 양 발표한 것은 사내외의 눈치를 보며 생색을 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권, 방문진에 비위 맞추려는 행태 용납 안돼” 노조는 “엄기영 사장이 눈치 보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이미 지난 번 방문진 보고 때도 마치 조합으로부터 ‘단체협약 개정을 해주겠다’는 사전 동의라도 받은 양 ‘9월 중순 노사협의회 구성, 9월 말까지 단체협약 개정과 본부장 책임제 원칙적 합의’라는 지나치게 자신감 넘치는 일정표를 내놔 화를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다 보니 교섭위원 중 한 명인 박성희 경영본부장은 첫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단체협상 개정에 조합의 동의했다고 방문진에 보고해도 되느냐’며 조합에 묻는, 교섭의 기본 수순마저 무시하는 어처구니없는 도발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무리한 일정표에 경영진 스스로 발목이 잡혀 허둥대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혀를 찼다. 이들은 또 “엄기영 사장은 방문진 일부 이사가 요구하고 있는 〈PD수첩〉 재조사에 응하고, 극우 보수 단체들이 문제 삼은 일부 프로그램 진행자를 사내 인사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사내외에 수차례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래위원회 구성 이후 노사간 신뢰조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 방안은커녕, 노사간 갈등의 불씨를 스스로 지피는 몰상식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라면 대체 엄 사장은 무엇을 위해 공영방송 MBC의 수장이라는 중차대한 직책을 지키고 앉아 있는가?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말은 공영방송이든 민영방송이든 관영방송이든 사장 자리만 지킬 수 있다면 우리의 일터가 어떻게 변질되든 상관없다는 말이었는가?”라고 성토했다. MBC노조는 “조합이 논의의 장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엄사장과 현 경영진의 자리보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히며 “정권의, 방문진의 비위를 맞춰가며 어떻게든 자리를 지켜보겠다는 행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 이 어려운 시기를 노사가 함께 헤쳐 나가고자 한다면 방문진 눈치 보기에 앞서, 구성원들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작업에 진력해야한다. 이 같은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 한 그 어떠한 미래도 노사가 함께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문소현 MBC노조 홍보국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논의 일정에 항의해 오늘(24일)로 예정됐던 미래전략분과의 첫번째 회의를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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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4:25 김고은 기자 …', 'http://www.pdjournal.com/image2006/default/newsdaybox_top.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