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쓸쓸함이 인생에서 극에 달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고민을 좀 해보니,

결국은 일 때문인 것 같습니다.


yes man이라는 영화에서 짐캐리가, 친구들 만나기를 기피하고 집에 혼자 있는 것을 보면, 딱 저입니다. -_-

비디오샵에서 비디오 빌리러 서 있다가 친구 전화를 받으며 "나 집인데?" 라고 했다가, 친구가 "너 다 보여" 라고 말하자, 입으로 립싱크를 하며 자기가 아니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엄청 웃었는데, 그게 딱 저네요. -_-;


이상하게 요사이는 혼자 있는게 좋습니다.

친구를 막상 만나면 즐겁게 놀지만, 만나기가 귀찮고 혼자 있는게 더 편합니다. 심지어 여친하고 있어도 그냥저냥. 결국 혼자 집에서 뒹굴뒹굴, 불펜이나 하면서 영화나 보는게 젤 좋네요. 허무하긴 하지만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인간관계가 전에 없이 편협해지는게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친구들도 어느덧, "넌 안오잖아."고 생각하는 것도 같고.

쩝.


왜 이렇게까지일까-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주 원인인 듯 하더군요. 스트레스가 너무너무 과도한데, 이걸 해소할 곳이 마땅찮다고 할까. 해소해도, 또다시 밀려오는 파도처럼 스트레스의 철썩거림. -_-;; 하아.


사람 살아간다는 것이, 꽤나 꽤나 쉽지가 않구나... 싶네요.


지금도 늙진 않았지만, 어린 시절 그냥 하루하루가 신나고, 눈을 뜨는게 즐겁던 시기가 그립습니다. 하루가 기대된달까, 즐거움에 가득찬 시절 말이지요.

저한텐 그게 대학시절이었는데요. 그런 시절이 이제 다시는 오지 않겠죠? 거 참.


제게 제 2의 동력이 될만한 즐거움은 뭐가 있을까요.

yes man 에선 연애, 였는데. 난 이미 연애도 하는데, 왜 안될까.............. 더 안습이네요. 쩌비.
그, 영화에서처럼, 여기저기 마구 여행이나 댕겨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