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저도 의도하지 않고 어쩌다 시전한(?) 방법

.. 배가 고파서 푸실리를 25개정도 삶아서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난 냉장고속 굴소스를 넣고
삶아먹었습니다.
기름을 전혀 넣지 않고. 면물을 좀 자작하게 남기고
그야말로 굴소스 투하.
.....
....

아.

쩜. 많이 넣네;

해리는 홍어도 견뎌냈건만
제가 부끄럽네요.  죽을 것 같아요. 웩.

지금 저는 과도하게 들어간 굴소스의 느끼함을 견디지 못하고
과일+요플레로 속을 행구는 중 ..
그나저나
굴소스는 굉장하군요..하아
아. 맞다.
이거 유통기한 1년지났지.

앞으로 당분간 야식생각은 안날 듯.


2.

희망이 부서지는 것.
과자가루처럼 집어먹기에는 너무 잘아져 버린. 희망들.
다시 시작하기엔 나는 너무 지치고 이젠 늙어버리기까지 했다는 것.
BCG에서 일하던 친구가 대학원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삼성에 다녔던 친구가 회사를 때려쳤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다른 행로를 정하는 벗들의 몸짓을 보며.
야. 그래도 너는 아직 기운이 있고나.
나에게만 시간이 다가왔다가 하이파이브 한번 하고 또 달아나는 느낌이야.

-2009년 04월 17일


이런 뻘글을 써댔던 것이 지난 저의 일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나마다 상당히 구렸겠지요?


이 글을 썼던 날엔 이런 것도 먹었군요




▲ 유기농 재료들로 만든 치즈 오믈렛과



▲까페 바에 새로운 카오스를 형성하고 있는 중


새삼스레 블로그를 뒤적대다가 발견한 깔짝깔짝 한 것.

이래서 내가 일기를 못쓰겠다니까요.

마치 변기 시트에 몇방울 흘린 오줌방울 같아서.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