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하모니를 봤습니다.

영화 중후반부터..계속 눈물이 나오더군요.

같이 갔던 삼실 직원들도 울고....꺼이꺼이..

끝나고 불이 켜지니까..

우리뿐 아니라....관객들 전부 숙연하게...그렇게..일어났네요.

그리고 집에와서...추노보고 있으니...

한통의 전화가...


집사람 절친의 아들이 죽었네요.

6살인데...

태어날때..뇌에 산소가 안가는 바람에..

지금까지...병원과 요양소를 오가며...그렇게 연명해온 목숨이었는데...

떠났네요.

6살이 되도록...엄마라는....말한마디 못해보고...

스스로 걷지도 못하고...

호스꼽고....그렇게 살았었는데..

3주전엔....

그 절친의 아버님이 간암으로 돌아가셨고...

그렇게...연속으로 상을 당했습니다.



마눌이...큰 아들놈 껴안고...울더군요...

저도 옆에서....또 울고..

에헤...

건강하게 태어나준 두 아들넘들이 어찌나 고마운지..

그러면서 안타까움이 끝없이 밀려오는데..


그 친구가..

술 힘으로 살아가고 있거든요..

술 없으면 못살겠다고...

오늘 낮에도 집사람 가게에 와서..

그렇게 울고 갔다네요....오늘을 못넘길것 같다며...

술 냄세 풍기며...



세상 참....


그래도...그랬다더군요..

아버지께서....자기 편하라고...아들넘 데려가시는 것 같다고...

남편도 없고...그렇게 혼자 아들넘 바라보며..살아온 친군데..

아파도 옆에 있어준게 힘이 되었다는데...

이렇게 가버렸으니...


마눌의 눈물이 참 이해가 되더군요.

슬픈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