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사발
- 작성일
- 10-02-06 05:55
철야한다고 비록 청춘불패는 못봤지만 거기 나오는 '묵' 때문에 침 흘리신 분이 좀 있는 듯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도토리묵은...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아무 맛도 안나잖아...' 라고나 할까요. ㅎ...
근데 예전에 쑥고개에 살 때 대학 써클 친구들이랑 집에서 술퍼먹다가 새벽녘이 되니 좀 출출해졌죠.
그래서 뭐 주워먹을 거 없을까 해서 애들 데리고 신림역 쪽으로 내려왔는데, 아마 감자탕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집에 묵사발이라는 게 있더군요. '묵사발 나게 패주겠다'라는 거 외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건데 궁금했다지요. 그래서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오홍... 요게 도토리묵에다 김치국물을 넣은 건데요, 이 김치국물이 그냥 김치국물은 아닙니다.
잘 삭힌 쇠고기 육수맛이 나는 게, 거의 냉면 육수급이었습니다. 그니까 냉면 육수인데
새콤한 김치국물 스타일로 익었다고나 할까요...
새벽녘까지 달린 술자리에서의 허한 속을 그냥 시원하게 채워주는데... 묵 자체보다 국물을
벌컥벌컥...
정말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그 가게가 아직도 있을래나 몰라... 오늘 퇴근하고 한 번 뒤져볼까...
개인적으로 도토리묵은...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아무 맛도 안나잖아...' 라고나 할까요. ㅎ...
근데 예전에 쑥고개에 살 때 대학 써클 친구들이랑 집에서 술퍼먹다가 새벽녘이 되니 좀 출출해졌죠.
그래서 뭐 주워먹을 거 없을까 해서 애들 데리고 신림역 쪽으로 내려왔는데, 아마 감자탕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집에 묵사발이라는 게 있더군요. '묵사발 나게 패주겠다'라는 거 외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건데 궁금했다지요. 그래서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오홍... 요게 도토리묵에다 김치국물을 넣은 건데요, 이 김치국물이 그냥 김치국물은 아닙니다.
잘 삭힌 쇠고기 육수맛이 나는 게, 거의 냉면 육수급이었습니다. 그니까 냉면 육수인데
새콤한 김치국물 스타일로 익었다고나 할까요...
새벽녘까지 달린 술자리에서의 허한 속을 그냥 시원하게 채워주는데... 묵 자체보다 국물을
벌컥벌컥...
정말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그 가게가 아직도 있을래나 몰라... 오늘 퇴근하고 한 번 뒤져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