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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개혁파 애들이 목소리를 좀 내죠. 쇄신세력으로 불리는 그 소장그룹들의 주장은 아마도 주류의 힘을 넘지 못하고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만.

 하나의 정당은 서로 정체성을 조금 달리하는 사람들이 일정한 세력을 이뤄 경쟁하고 있는 모양새로 유지됩니다. 전 기본적으로 한나라당 주류와는 다른 개혁적인 의견을 표방하면서도 어쨌든 한날당으로 기어들어간 저들을 "변절"류로 보긴 하지만, 저들이 한날당 주류하곤 생각을 달리한다는거 자체는 현실적으로 인정합니다.

 당이 위기가 오면, 주류세력의 당권에 균열이 가고, 저들과 같은 비주류세력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지금 상황도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죠. 보궐선거 몇번패하고, 정부의 인기가 30%대에 머물면서, 여당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생긴 현상이죠.

 허나, 저들에게 확실히 입김이 실려, 한날당이 실질적으로 변하게 될 전망은 그리 밝진 않습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중핵지지층이 여전히 구태의연하기 때문이고, 아직은 정권초기라는,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안이함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개혁성향의 비주류에게 힘이 실리기엔 "박근혜"라는, 구태의연함 유지의지를 증폭시키는, 매력적인 대안이 그들에게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이명박정부의 지지율이 하방안정화되는 추세-전 그리될 가능성이 95%라고 전망합니다-가 지속된다면 개혁파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규모로 일정수준을 유지할 겁니다. 다만, 당이 변하지 않고는 정말 위험하다는 위기의식이 확고해지고, 그래서 개혁파들이 한날당의 실질적 변화를 추동할만 한 탄력을 받게될 시기는 박근혜가 다음 대권을 잡고나서, 그때도 역시 한날당의 인기가 바닥으로 향해가거나, 아님 박근혜로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 나서, 그 책임을 놓고, 당이 전체적으로 내홍을 겪을 시점 정도는 되어야 할겁니다. 

 그때가 되면, 한날당은 변할까요? 원희룡류에게 입김이 실릴거라는부분은 확신할수 있으나, 그래서 한날당에 의미있는 변화가 확실히 일어날지는 미지수. 중핵지지층이 구태의연하고, 주류들이 기득권을 쉬 내주려 하지 않을테고, 아마도 그쯤되면 당이 쪼개지거나 할 가능성도 크죠. 그때가 되면, 정당정치의 지형이 조금더 이념과 정체성에 따라 분화되는 그림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결론은, 한날당이 진짜 변할려면 아직 멀었다. 그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혁신하지 않으면 안될 진짜 위기라고 느낄 수준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그런 위기는 맹박이 임기내에 안올가능성이 많다. 박그네가 있기 때매. 한날당의 진짜 변화는 다음 정권기에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건 한국 정당정치 발전에 큰 진화요인으로 작동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