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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도 불펜에서 얘기가 나왔지만 요즘 입학사정관제때문에 교육계나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멍청한 인간하나덕분에 살판난건 '사교육시장'이지요.
오늘 한겨레의 헤드라인뉴스가 '컨설팅 열번에 350만원 입학사정관제 고액과외'였습니다.
대충 기사 내용은 전형은 늘어나는데 정보는 부족하고 여기에 일반적인 입시컨설팅업체가 너도나도 자기가 전문가라면서 학부모를 유혹하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른바 입학사정관제 맞춤 사교육이지요.
이미 밝혀진대로 이 입학사정관제도는 면접100%로 이루어진것이 아닙니다. 입학사정관제도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일반 전형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가령, 숙명여대의 경우(특정대학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학생부에 토익, 토플 등 공인영어성적표와, 상장, 봉사활동을 인정할 수 있는 서면자료까지 요구하고 있지요. 이러면 학생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분야에 관심을 두어야 하고 현재 내신, 수능, 논술로 이어지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아닌, 좀 심한 말로 '죽음의 도가니'가 되는게 아닌가 염려스럽습니다.
 물론 좋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이러한 제도는 있어야 마땅하지만 현재 한국의 교육실정에 이것이 과연 해결책인지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현재 우리가 도입하려는 입학사정관제도는 그 유래를 미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글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미국에서 입학사정관제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00년전 쯤이다. 지금은 개천의 잠룡을 찾아내는 제도인 양 알려지고 있지만 애초에는 급증하는 유대인 학생 수를 줄여보려는 궁여지책에서 출발했다고 <선택된 자>(The Chosen)는 말한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입학사정관을 지낸 제롬 카라벨은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 미국명문대학의 입학사정관 제도의 역사를 살펴 이책을 썼다.
 19세기 말까지 이들 대학은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 예를 들어 1890년대 이들 세 대학엔 보스턴 상류층의 74%와 뉴욕 상류층의 65%가 입학했다. 이런 경향을 문제로 인식했던 로런스 로웰 하버드대 총장은 일반 공립학교 출신 남학생들을 뽑기 위해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입학시험에서 제외했고, 곧 다른 대학들도 이 조처를 뒤따랐다. 그러나 이 조치는 유대인 입학생 급즈이라는 예상 밖의 결과를 낳았다. 컬럼비아대는 유대인 비중이 40%까지 늘었고 하버드대도 20%대에 이르렀다.
 즉각 움직임에 나선 것은 컬럼비아대였다. 1910년 이 대학은 성격, 지도력 따위의 비교과 기준을 입학사정에 도입했다. 이 영역에 대한 평가는 입학사정관이 담당했다. 유대인 학생들은 학문적으로는 유능했지만 이들 대학이 추구했던 '신사'의 범주에는 속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교과영역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버드,예일,프린스턴도 곧 이 제도를 수용하고 주관적 판단을 통해 '바람직하지 않은'학생들을 걸러낼 수 있었다.
 이렇듯 원하지 않는 학생들을 배제하는 장치였던 입학사정관 제도가 지금의 모습으로 변한 것은 1960년대 이후다. 대학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적으로 우월한 학생들이 필요해진데다, 민권운동의 영향으로 동등한 기회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갓 출발한 우리의 입학사정관 제도가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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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아~ 이렇게 오늘도 뻘글하나를 적립하네요;;;
더운데 더 덥게 해드려 송구스럽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