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예전에 베팍에서 어떤분이 팁으로 알려주신...짜장면 해먹는 법.
염두에 두고 있다가 한국장에서 조그만 춘장 비스무리한거 사다가 해먹었다가
말그대로 망했던 적이 있지요.

생긴건 춘장인데, 알고보니 무슨 다른 장이었네요. 엄청 짜고, 짜고 또자고. 한숫가락
집어넣고 고기하고 야채 볶았다가 다 버렸네요.


그리고 잊고 있다가...얼마전 한국장에 갔다가 오뚜기에서 나온 짜장 가루를 발견했습니다.
그거 옆에 한국 춘장도 있더군요. 옳다꾸나 하고....요리 레벨이 좀 낮은 가루 짜장을
사왔습니다. 아무래도 조리법 자체가 카레하고 비스무리해서 실패할 가능성이 적어 보였던
것이 컸지요.

봉지 뒤에 나온대로 호박하고, 당근하고, 감자하고, 양파하고 달달달 볶다가
고기도 같이 볶고..그러다 짜장 가루 물에 풀어넣은 것을 집어넣고 볶았습니다.

걸쭉하다 못해서 굳어버린 짜장. 물 더 붓고 나서 걸쭉함이 적절해질때까지 가열.

근데 처음한건 좀 많이 넣어서 약간 짜더군요.

다다음날 다시 해먹었습니다. 두번째는 제법 짜장 답더군요. 걸쭉함도 마음에 들고.
맛도..짜지않고 딱 좋았습니다.

가루가 오뚜기 거다보니까 그런지 몰라도, 오뚜기 3분짜장 딱 그맛이더군요.
근데 야채나 고기나 직접 사다가 볶아서 만들어서 건더기 양도 많고 맛도 더 좋았습니다.

근데 너무 맛있었나 봅니다.

하루에 밥을 5끼나...흑..먹었네요.

보통 밥 한통하면 외식도 하는터라 2,3일 먹는데, 짜장 만들어 놓은 다음날 하루동안
밥통을 다 비웠다는....

짜장...안먹다 먹으니 엄청 고팠나 봅니다.

문제는 먹다보니까...이거 기름 덩어리였다는거. 딱 느낌이 초콜릿 녹여놓은거 먹는기분.
그러고보면 당분에 기름에...이거 절대로 건강식품은 아니고 살 펑펑 찌는건데...
아웅..중독같다는.

혼자살다보니까 느는것은 요리스킬이고, 아줌마들 마음을 이해하겠네요.
아줌마들 살찌는게 남긴 밥 아까워서 다 먹는것도 있지만,
자기 입맛에 자기가 한 음식이 맞아서 많이 먹은 탓이라고 하던데...
딱 제가 그꼴이네요.  요 한달 운동해서 뺀 살이 짜장덕분에 3일만에 원상복구..

흑..짜장...이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