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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아부를 하던, 줄을 잘서던 간에 최소한의 어떤 직업을 선택했으면 최소한의 직업의식, 소명의식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이게 옳은 것이고 정당한 것이지요.

검찰이라 하면 사회의 부조리, 잘못된 점을 찾아 기소를 하고 잘못된 점을 처벌토록 하는 것이 맡은 바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검찰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권력기관의 모든 검찰들이 직업의식과 소명의식이 없습니다. 이건 일부라 말할 수도 없으며,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에서의 압력? 웃기는 소리입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해서 그들이 밥을 굶고 목숨이 위협받을 정도로 약한 사람들도 아니고, 검찰짓 안한다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자격증을 바탕으로 검찰에서 받았던 보수 이상은 벌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매장? 그건 그냥 찍히면 되는 겁니다. 이 사람들 찍혀도 짤리지 않는 사람들이고, 한직에 가서 유유자적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찍혀도 밥먹고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 검찰입니다. 사시 패스하고 연수원에서 좋은 성적 거둬 검찰에 갔고, 그곳에서 법리적 훈련을 철저히 받아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잘살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필요로 하는 자리는 널렸구요. 변호사 개업 말고도 말이죠.

그런데 블로거가 밝혀낸 다음과 같은 사실이 분명히 있는대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능력도 있고, 기회도 충분한 사람들이 무엇이 두려운 걸까요. 그들의 직업적 양심과 사회의 공복이라는 자부심과 소명의식 따위는 어디에 둔 건지.

관습? 조직논리? 상황논리? 이런 것들 일반인의 상식적 정서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검찰이 하고 있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012181724§ion=01

박 의원은 "세계적 검찰이라고 자랑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때는 몇 달 만에 다 찾아내면서 '시크릿 오브 코리아' 블로그를 운용하는 안치용 씨라는 네티즌 한 사람이 찾아내는 부동산을 왜 못 찾느냐"며 "검찰에서 대통령 사돈 기업이기 때문에 봐주기 수사를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공세에도 노 지검장이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단서가 확보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박 의원은 "구체적인 혐의가 사진 등 모든 것이 나왔고, 모든 언론에 보도가 됐고 사실로 밝혀진 사안을 검찰은 아직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해 수사에 못 들어간다고 밝힐 수 없다'는 지검장의 말을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기들 이재에는 눈이 붉히며 전임 대통령에게 대들었던 이 인간들. 정권이 바뀌자 눈에 뻔히 보이는 권력 비리에도 침묵하고 있는 행태. 더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