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극장에서는 놓치고 결국 다운로드 받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거기다 원작이 스콧 피츠제랄드이니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인생을 통찰하는 어떤 메시지를 하나씩 던져주는데, 뭔가 이상한 이 느낌은......



그러니까, 이미 본 것같은 어떤 기시감을 느끼는 겁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똑같지는 않은데 다르지만 어떤 엄청나게 비슷한 영화를 예전에 봤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로......









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입니다.




크게 말하자면 지능이 떨어지는 검프가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 섞여 살며

미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그 느낌이나, 외모가 특이한(시간을 거꾸로 사는) 벤자민이

역시 시간의 흐름속에 인생을 성찰해가는 속에 미국의 현대사가 버무려져 있는 기법이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야 워낙 검프의 일생속에 미국의 현대사를 우겨넣을 결심으로 만든 영화이고,

벤자민....같은 경우도 벤자민과 데이지가 같이 보는 TV에 비틀즈의 초연공연 모습이 나온다던지

그들이 보트 여행을 할 때, 아폴로 11호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공중을 나는 장면이라던지......




어라??



비슷한데????



근데 원작자가 다를뿐 아니라, 감독도 다르잖아



포레스트 검프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고, 벤자민....은 '데이비드 핀쳐'가

감독한 것인데.......왜 이리 느낌이 비슷하지??



그래서 조금 검색을 해본결과...




이 두 작품의 시나리오가 모두 '에릭 로스'라는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가 쓴 것이더군요.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리지만, 동일인물이 시나리오를 쓰니까 이렇게 작품느낌이 비슷해 지는군요.






다른 분들은 알고 계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