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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세계 뉴스 보도의 중심에 있는 아이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티의 지리적 위치를 살펴볼까요?






아이티는 서인도제도의 히스파니올라 섬을 도미니카공화국과 반분하고 있습니다. 서쪽의 쿠바섬과는

80km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눈의 가시인 쿠바를 양쪽에서 포위하고, 니카라과, 베네주엘라등의 반미성향의 중남미국가를

압박할 수 있는 아이티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콜럼부스가 이 섬을 발견한 이래 섬의 원주민들은 학살과 질병으로 거의 몰살당합니다.

처음엔 스페인이 이 섬을 차지했으나 나중에 프랑스가 들어오면서 1697년 서쪽은 프랑스령(현 아이티)

섬의 동부는 스페인령(현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양분합니다.


프랑스는 섬의 토착민이 거의 몰살한 이 섬에 서부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들을 대거 수입합니다.

한때 대서양 연안에서 거래된 흑인 노예의 1/3 이 이 섬으로 보내어졌다고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흑인 노예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담배, 설탕, 커피등의 플란테이션을 운영하며 막대한

부를 구축합니다.


7년전쟁(1756-1763)에서 영국에 패배한 프랑스는 현재의 아이티를 남겨두는 대신 캐나다 퀘백지방을

영국에게 넘겨줍니다.


왜 그 드넓고 부유한 퀘백을 넘기면서 아이티를 남긴것일까요?


그 당시 아이티는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던 설탕의 산지로서 프랑스 왕실의 금고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1804년 1월 1일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의 영향을 받은 투생이 흑인노예의 혁명을 주도하여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하게 됩니다.


최초의 흑인노예들이 주도한 국가가 탄생하며되며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

독립국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티는 흑인노예들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하게 되었지만, 아이티는 곧 사실상 아메리카에서 버림

받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1825년, 영국은 1833년, 미국은 1862년에야 아이티의 독립을 승인했으며,
 
브라질이 1865년 승인할 때까지 라틴아메리카의 어떤 나라도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웃
 
국가들은 아이티 인들의 독립투쟁을 그저 과격한 흑인폭동으로 치부한 채 철저히 무시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티는 라틴아메리카 독립 운동사에서 선두주자입니다다. 가장 먼저 독립을 쟁취한 아

이티는 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파나마·페루 등이 독립할 수 있도록 병력과 무기, 자금을 지원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국주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티는 독립이후 프랑스,영국,스페인, 독일등 열강들의 침탈이 끊이지 않았고, 32회의 내부 쿠데타에

시달리고, 1915-1934년에는 결국 미국의 점령통치를 받습니다.


결국 미국이 물러갔지만, 카스트로의 쿠바혁명후엔 미국의 입장에서 아이티의 지정학적 위치는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냉전시절동안 미국은 아이티의 父子독재자인 뒤발리에 독재정권(1957-1986)을 그들의 끊임없는

부정부패와 억압정치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와 싸운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후원합니다.


뒤발리에 가문의 독재가 아이티 민중들의 항거로 끝난 이후에도 민주선거로 당선된 아리스타드

정권은 군부쿠데타로 물러나게 됩니다. 민중신학자 출신인 아리스타드는 선거를 통하여 4번이나

대통령이 되었지만 모두 군부 쿠데타에 의해 쫒겨납니다. 쿠데타의 배후에 CIA가 있다는게 정설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티는 세계 최빈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급기야는 지진이라는

참혹한 자연재해까지 겪게 됩니다.



세네갈 대통령이 지진참상을 겪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무상으로 땅을 주겠다고 말한것은,

흑인노예국가인 아이티가 서부아프리카에 위치한 세네갈과 혈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식민지 모국인 프랑스의 수송기 착륙을 불허한 미군 당국의 의도에서는 아이티에서 미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도 아이티 재건을 통하여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추한 미국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미국의 복안이 숨겨져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수집한 여러정보를 짜집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