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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직원들 사이에서 피망과 파프리카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나는 그거나 그거나 같은 것이라는 주장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피망과 파프리카가 전혀 다른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보기엔 색깔만 조금 다를뿐 같은것이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피망은 고추와 같이 야채로 분류된다면 파프리카는

당도가 높아 과일로 분류된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고보니 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피망과 파프리카의 정체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피망과 파프리카는 모두 캡시쿰(Capsicum)속에 속해 있는 품종들을 뜻합니다.

품종에 따라서는 다양한 이름(예. 콘고추,체리고추, 단고추)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Capsicum annuum을 개량한 고추들을 피망이나 파프리카로 부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같은 품종을 왜 피망과 파프리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잘못된 외래어가 전해지면서 외래어 이름들을 혼용했기 때문입니다. 피망의 경우

piment이라는 철자에서 ment를 앙으로 한 프랑스식 발음으로 불어에서 유래 된 이름이고,

파프리카는 헝가리어 이름으로 이들 국가에서는 일반적인 고추들을 모두 piment 또는

파프리카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럽식 이름들과 함께 캡시쿰(Capsicum)속 품종들이 일본으로 수입 되면서

일본 사람들은 녹색 둥근 고추를 피망이라 부르고, 색이 있는 둥근 고추들을 파프리카로 부르게 됩니다.

이러한 일본의 엉터리 외래어가 우리나라에 품종 수입과 함께 잘못전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직도 상점에서는 덜익은 녹색의 둥근 고추는 피망으로 잘 익어서 카로티노이드가 함유 된

둥근 고추를 파프리카로 같은 품종을 색깔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혼용하여 사용하게 된것입니다.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우리나라 말로 통일해본다면 둥근고추나 단고추가 적합할듯합니다.

그러니까 유럽에서는 고추종류를 피망 또는 파프리카라 부르는데,

일본에 수입되면서 녹색둥근고추를 피망이라고 부르고 피망이 잘 익어서 색깔이

노래지거나 붉어지면 파프리카라 부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엉터리 외래어가 품종수입과 함께 우리나라에 잘 못 전해지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피망이나 파프리카나 같은 것이다.


땡감이 익어서 홍시가 되더라도 같은 감인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