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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은 참 조촐하게 보냈네요.

원래 저희집이 큰집인 관계로
평소엔 음식도 많이 장만하고
고모, 삼촌, 사촌들 등 손님들도 많이 오시느라 항상 정신없었는데
이번 설은 와이프와 단둘이 참 조용하고 조촐하게 보냈습니다.

한국에선 토, 일, 월 3일간이 연휴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선 공교롭게도 2월 15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연속 3일을 쉬고 있네요.

아무튼 단둘 뿐인 설날이지만
나름 그래도 설 기분을 내보고자
조촐하게 음식장만을 해보았답니다.

마트에서 한국에서 건너온 신고배를 팔길래 하나 사고 한국산 밤도 사보았네요.
잡채도 만들고 대구살, 호박 등을 이용해 전도 부쳤구요 떡국도 끓여먹었답니다.
아~ 약과도 먹었네요 ㅋㅋ

이렇게 조촐하게 보낸건 참 좋았는데
아쉬운건 세배돈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군요 ㅠㅠ

암튼 이제 여기도 연휴 마지막날입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바쁜 일상이네요`

후후후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