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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아침부터 굉장히 우울하네요 OTL

저 출근이 9시 반인데
오늘 9시에 일어났답니다^^

지각을 하느니 차라리 결석을 하는 학교생활을 했던 저..

일어난 뒤 시간을 확인한 순간 
그냥 이민가방꾸리고 싶었어요

세수만 하고 택시를 잡으려는데 오늘따라 택시가 없어 큰 길가로 나가다가..

어, 호주머니에 어제 아스크림사먹고 남은 이천원이 있었는데
왜 천원밖에 없지?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제가 떨군 천원을 줍고 있는 이름 모를 아저씨....

아저씨..?...그거 내거에요...


택시가 와서 탔습니다

차안에서 씬나게 화장을 합니다
나름대로 한번 쓰고 버리려고 아침 준비때 챙겨온 선크림샘플
뿍 점선대로 뜯었는데
입구가 막혀서
갈비뜯는거마냥 앞니로 질끈 물었습니다

다행히 택시기사님은 의욕있는 상태
부탁하면 달까지 데려다 줄 정도로 자신감 업!

나같은 사람들이나 토요일에 일을 하지
이 시간에 무슨 차가 이리도 많니 이사람들아...
다 어디가는거늬...

..

기냥 포기하고 차안에서 정줄놓고 편안하게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사장님께선 늦게 오셨습니다

제가 지각한거 모르시지만
진짜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오늘 무상으로 근무하고 싶네요..
아...
망알..

거참 왜 이렇게 재수가 없나
오늘이 드디어 저승가는 날인가
이상했는데

아침에 도착했을때
제일 처음 보이는 그 것

이따가 다른 곳으로 갈 호당 천이 나가는 200호가 넘는 작품

액땜했나봐요

정말 반성하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일하며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