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냄비라면 냄비겠지만 일단 잘하는 선수, 잘하는 팀을 응원합니다.

한동안 야구 안 본 것도 그런 이유가 크죠(군입대+제대 후 농구로 눈이 간 것도 있지만)

거기에 +되서 열정이 느껴지면 정말 좋아합니다. 뭐 대다수 운동 선수가 다 자기가 하는 스포츠에

열정을 가지고 있겠지요.


정확한 시기는 기억 안 나지만 예전에 타이거즈가 큰 점수차이로 지고 있을때 9회 2아웃 상황에서

이종범 타석이었습니다. 땅볼이 되었고 사실상 끝난 경기였죠. 그런데 1루에서 손을 불끈 쥐어보이는

이종범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 필사적으로 뛰었고 결국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결국 그 경기에서 몇점을 더 따라가고 경기는 결국 졌지만 대다수 관객에게는 지더라도 멋진 경기로

기억에 남았을 겁니다.



김연아를 좋아합니다. 잘 해서 좋아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개뿔도 볼 줄 모릅니다. 회전을 몇바퀴 도는지 제대로

구분 못하고 끽해야 남들보다 좀 더 높이 뛰고 멀리 뛰고 착지할때 얼음 거의 안 튀고 부드럽게 하는 것 정도나

구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아합니다. 아무도 주변에 도와주는 이 없을 때 집 전세비 빼서 훈련 가고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훈련도 할 수 없었을 때도 꿋꿋이 참고 여기까지 달려온 모습 때문에 더 좋아합니다. 저보다 어린 선수이지만

훨씬 더 어른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언젠가는 김연아도 나이를 먹고 은퇴하고 잊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김연아. 파이팅(콩글리쉬든 말든 쓸 말이 딱히 없는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