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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의 줄거리, 기억 나시나요ㅡ,.ㅡ???

앞부분은 아래를 클릭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도시 키테주와 소녀 페브로냐의 전설 - (1) 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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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의 음악이 숲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랑의 대화 위주였던 반면,

2막의 음악은 속세로 나오면서 어수선해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줄거리만 요약하렵니다. 대부분의 대사가 흰소리로 가득하기에 번역은 안 올리려고요(...라고 썼지만 실은 늦게 일어나서 할 시간이 없었어요ㅠ.ㅠ)

Nikolai Rimsky-Korsakov

The Legend of the Invisible City of Kitege and the Maiden Febroniya

Act 2

1) 장소는 大 키테주의 위성도시 작은 키테주의 저잣거리, 신부(페브로냐)를 태운 행렬을 기다리며 왁자지껄.

2) 구슬리(러시아 민속 악기)를 든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데, 영 결혼식에 어울리지 않는 구슬프고 불길한 내용.

'야르 호수의 깊은 물 위를
금뿔 달린 염소들이 달리고 있네.
그들 중 한 마리가
늙은 암소를 만났네.
"내 아이들아, 무엇을 보고 있느냐?"

"우리 키테주 시의 주위를 돌고 있었는데
놀라운 걸 봤어요.
아름다운 소녀가 벽 위를 걷고 있었는데
그녀는 알 수 없는 책을 들고
눈물을 펑펑 쏟고 있었지요."

"아, 내 가엾은 아이들아!
하늘의 여왕님이 거기 있었구나,
우리를 지켜주시는 여왕님이 울고 있다니.
그녀는 이 도시가 파멸할 거라고
영원히 사라져버릴 거라는 계시를 읽은 것이란다."

이거이 바로 구슬리라는 악기랍니다.

3) 돈푼 깨나 있는 나으리님들 등장. 듣보잡 촌年과 왕자를 결혼시킬 수는 없다며 거리의 주정뱅이 쿠테르마(주인공 중 하나)에게 돈을 주며 신부의 행렬에 깽판 놓을 것을 주문.

4) 마침내 신부의 행렬 도착. 쿠테르마가 술에 취한 채 나타나 그녀에게 악담을 퍼붓고 사람들이 그를 제지하지만 맘씨 고운 페브로냐는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Vladimir Galuzin(Kuterma)

5)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춤추며 노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무렵, 멀리서 들려오는 뿔피리 소리. 이윽고 몽골의 군대-그 이름도 유명한 바투의 부대-가 몰려온다. 몽골의 장수 베쟈이와 부룬다이가 나타나 마을을 몰살시킬 것을 명한다.

베쟈이
(부하들에게)
뭘 보고 있나? 다 죽여 버려!

부룬다이
(페브로냐를 가리키며)
저 여자는 살려둬!
초원에 저런 미녀는 없지.
이 예쁜 꽃을 우리 마을로 데려가자고.
(페브로냐를 묶는다)

베쟈이
에이, 지긋지긋한 녀석들!

부룬다이
고문을 해도 아무 말도 안 하는구먼.

베쟈이
길을 알려주지 않으려고 하는 거야.

부룬다이, 베쟈이
대 키테주로 가는 길을 못 찾겠네.

베쟈이
저들이 말하길, 대 키테주는 엄청난 곳이라,
교회만도 마흔 곳이 있고
은과 금으로 넘쳐나서
진주를 하나 가득 가져올 수 있다는군.

(병사들이 겁에 질린 쿠테르마를 끌고 온다.)

아하! 한 놈이 남았군.

쿠테르마
살려주세요,
몽골의 왕자님!
주정뱅이에게 뭘 원하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부룬다이
좋아, 한번 봐주마.

베쟈이
게다가 크게 상도 내려주지.

Bulat Minjilkiev(Bedyay), Vladimir Ognovienko(Burunday)

6) 이들은 대부분의 주민을 살륙하지만, 페브로냐는 두 장수의 욕심을 위해서, 쿠테르마는 대 키테주로의 길잡이로 써먹으려고 생포하고 이제 다음 사냥터(?)로 이동하려고 말을 달리며 막이 내린다.

부룬다이, 베쟈이
우리를 믿게 해 봐.
바투의 군대를 안내해라.
알려지지 않은 숲속의 길로,
네 개의 강을 건너
너희의 대 키테주로.

페브로냐
(쿠테르마에게)
그러면 안 돼요, 그리셴카.

베쟈이
(그녀를 위협하며)
조용히 있으라고, 아름다운 아가씨!

쿠테르마
아, 고난, 내 교활한 악마여!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지 알려주시오.
좀도둑질이 아니라 죽여야 하나,
도시를 파멸시켜버리도록,
유다처럼, 난 그리스도를 팔아야지.
난 아무 것도 믿지 않고,
나 그리슈카는 그런 죄악에는 신경 안 쓰지.

부룬다이
왜 말이 없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나?

베쟈이
우리를 안내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걸.

부룬다이, 베쟈이
네놈 눈에서 눈알을 빼내고
네놈의 혓바닥을 잘라내고
산채로 껍질을 벗겨서
불에다 구워버리겠다.
그러고도 살아남으면 가고 싶은 데로 가도 좋아.

쿠테르마
죽겠네! 어떻게 해야 하나?

베쟈이
아직도 말이 없네.

부룬다이
저 바보를 잡아!
(병사들 속으로 그를 던져넣는다)

Galina Gorchakova(Febroniya)

쿠테르마
멈춰요, 이 야만인들!
난 고문이 무서워...
맘대로 하시오.
그리로 안내하겠소.
사람들은 대대손손 날 저주하겠지.
사람들은 나를 두고
유다와 똑같이 취급하겠지만.

베쟈이
늦기 전에.

베쟈이, 부룬다이
키테주를 향하여!

병사들
우리는 러시아를 벌하러 간다.
저들의 도시를 들어 땅바닥에 팽개치고
저들의 교회를 불쏘시개로 만들고
젊은 놈이나 늙은 놈이나 모두 죽이고,
쓸만한 건 전부 우리 마을로 가져가자고.
(페브로냐를 수레에 태워 끌고간다)

페브로냐
오 주여, 키테주와 거기 살고 있는 믿은 깊은 이들이
저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하소서!
.

Valery Gergiev(Cond.)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기회, 2막 전체도 한번 들어보시길.

Evgeny Svetla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