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희집이 순천에서 얼마 멀지 않은 동네인데...
처자와 함께 순천에 선암사를 갔습니다... 물론 데이트... ^^;...

고딩때 소풍때 와보고는 십년이 넘는 세월 만에 찾아 가본거라 무척이나 새롭더군요... ^^...
처자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선암사 사찰 안을 구경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을 가지신 중년의 남자분 한명...
'흐음... 저분 김진모던가 하는 팝 평론가와 닮았다'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혹시나 해서 가까이가서 그분 말씀하는 목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요새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잘 듣는 터라 그분의 목소리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요렇게 생긴분... ^^





가까이서 목소리까지 들어보니 확실히 맞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김진모가 아닌 임진모였음... -0-;;)
친하신 분들과 온듯 일행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
그런데 일행분들중에 또 눈에 익은 얼굴의 한분이 계시더군요...
'어라! 저분은 만화가 이현세씨 닮았는데... 맞나? -_-a'





 





제가 어디에서 이현세씨를 직접 봤겠습니까? 만화책이나 신문기사에 실린 그분 사진을 기억할 뿐인거죠...
그래서 이현세씨가 맞는지 확실히 장담을 못하겠더군요... -_-;;;
하지만 80%는 이현세씨가 맞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도 라디오를 통해 익숙하게 들어온 유명인인데... 임진모씨 사인이라도 받아야겠다 싶어 종이는 없고 해서... 마침 사찰내에 있던 사무실에서 a4 용지 두장을 얻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먼저 내려가고 계시는 두분을 열심히 쫓아갔습니다... (물론 처자는 저와 함께갔죠...^^)

우선 확실히 임진모씨가 맞으니 그분께 사인을 부탁하였습니다...
흔쾌히 사인을 해주시더군요... ㅎㅎ... 

사인이 끝날즈음에
'혹시 뒤에 저분은...'하고 말을 꺼내니... '네, 저분도 사인받으세요... 이현세씨 입니다'하고 알려주시더군요... (당시 이현세씨는 살짝 뒤에서 오고 계셨음...)
바로 선생님에게 종이와 펜을 넘기면서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현세씨: (임진모를 가리키며) 아니, 이 친구가 말해준거 아닌가?
저: 아닙니다... 아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책에 실린 사진으로 얼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실제로는 살짝 긴장해서 이렇게 정확히 말 못함... 대충 이런 의미의 의사표현을... -_-;;;)

종이를 받아든 이현세씨...
그냥 사인만 해줄거라는 제 예상을 깨뜨리고... 자신의 붓펜을 꺼내들더니 뭔가를 그리십니다...
스으슥 몇번 움직이니...
이럴수가...
까치 오혜성입니다...
옆에 계신 일행인듯한 분도 보시고는 감탄을 하시고...

제이름도 적어주시고 멋지게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캬아~~ 너무나 기분좋았습니다...
제가 만화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물론 이현세씨 만화도 많이 좋아하죠...
이렇게 이현세씨의 사인을 직접 받을 기회가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인받고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고는 헤어졌는데...
죙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두분이 사인해준거 폰카로 사진을 찍어서 올려봅니다...
폴더에 넣어뒀는데... 평생 간직하고픈 보물이네요... ^^...